'토트넘 역대 최다 AS' 손흥민 무시? 포스테코글루, ''도움은 가장 쓸모없는 통계'' 폭탄 발언
입력 : 2025.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핫스퍼 감독이 느닷없는 소신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기자회견에 참석, "도움은 축구에서 가장 쓸모없는 통계"라고 밝혔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토트넘은 최근 공격진 줄부상이 계속되자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난 데인 스칼렛을 불러들여 1군 자원으로 기용하고 있다. 스칼렛은 포스테코글루의 기대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22일 입스위치 타운전(4-1 승리)에서 도움을 올렸다.

스칼렛은 근 3년 동안 포츠머스, 입스위치, 옥스퍼드 등 임대를 전전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감독 입장에서는 빈말이라도 칭찬해 줄법하다.

다만 포스테코글루는 "스칼렛은 몇 차례 어려운 임대 생활을 겪었다. 이것도 그에게는 과정이다. 인내하고 최선을 다하며 기회를 기다리다 보면 제드 스펜스처럼 빛을 볼 수 있다"면서도 "도움은 세계에서 가장 쓸모없는 통계라고 말하고 싶다. 예시로 볼이 나의 등을 맞고 나와 누군가 하프라인에서 득점해도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스칼렛의 도움 자체는 좋았다"고 말했다.



수치의 중요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수는 있으나 선수들이 도움 하나 기록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포스테코글루의 발언은 다소 생뚱맞다.

무엇보다 토트넘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주장 손흥민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9도움을 올리며 통산 71도움을 적립, 대런 앤더튼의 68도움을 제치고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토트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의 기록 경신을 축하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가 전하고자 하는 요지 자체는 이해하나 같은 잣대로 접근하면 득점 또한 행운이 따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포지션이나 플레이 스타일상 도움에 더욱 의의를 두는 선수 역시 있을 정도다. 결국 포스테코글루의 인터뷰는 실언으로 비칠 여지가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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