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명문' 노팅엄이 부럽다…'명장' 누누, ''아스널 공격수 없어 백쓰리 대신 백포 선택''
입력 : 2025.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토트넘 핫스퍼는 약 3년 전 섣불리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1·노팅엄 포레스트) 전 감독을 경질한 결정을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노팅엄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셔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4/25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노팅엄은 14승 6무 7패(승점 48)로 3위를 지키며 2위 아스널(15승 9무 3패·승점 54)를 승점 6 차로 쫓게 됐다.

이날 누누는 평소 애용하던 백쓰리가 아닌 백포 전술을 꺼내 들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아스널은 볼 점유율 65:35, 슈팅 개수 13:6, 패스 횟수 438:199 등 수치를 기록하며 대부분 통계에서 노팅엄을 압도했지만 정작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여운을 남겼다.

아스널은 최근 부카요 사카, 가브리에우 제주스,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 등 주전 공격수가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썩 녹록지 않다. 레안드로 트로사르, 라힘 스털링, 에단 은와네리 등 로테이션 자원들은 제 몫을 해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누누가 백쓰리 대신 백포를 택한 이유는 여기 있었다. 아스널에 크게 위협되는 공격수가 없을 뿐더러 박스 타격에 강점을 보이는 마르틴 외데고르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 누누의 선택은 적중했고, 노팅엄은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영국 매체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누누는 갑작스러운 전술 변화를 꾀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스널은 최전방 공격수가 없고 메리노가 그 자리에서 뛰고 있었다. 수비진에 인원을 더 둬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미드필드진이 승부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상대 중원을 억제하는 데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스널 상대로 경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패배 후)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고, 다행히도 우리는 매우 견고했다. 물론 더욱 잘할 수 있는 몇 가지 순간이 있었지만 집중력을 갖고 긍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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