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장사' 최정, KBO리그 34년 역사 첫 '500홈런' 금자탑...팀도 6-3 짜릿한 역전승
입력 : 2025.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소년장사' 최정(38·SSG 랜더스)이 KBO리그 통산 500홈런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에 3번 타자-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쏴 올린 홈런포로 최정은 KBO리그 출범 43년 만에 첫 500홈런 타자의 탄생을 알렸다.

선취점은 NC가 가져갔다. 1회 초 1사 후 김주원이 SSG 선발 문승원 상대 선제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다. 다음 타자 박민우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박건우의 적시 2루타에 홈 베이스를 밟았다.

SSG 타선은 NC 선발 라일리 톰슨에게 꽁꽁 묶이며 5회까지 추격점을 올리지 못했다. 6회 말에도 안상현과 최지훈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다음 타자 박성한이 우전안타로 출루에 성공, 최정에게 찬스를 넘겼다.

앞선 타석에서 안타가 없던 최정은 라일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그대로 당겨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로 연결했다.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499호 홈런을 쏴 올린 지 3일 만에 나온 홈런.



7회 초 서호철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도망가는 점수를 허용한 SSG는 8회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 최정이 내야안타로 출루해 밥상을 차렸고, 한유섬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라이언 맥브룸의 고의 4구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최준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후속 타자 정준재까지 타점을 추가하며 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 초 등판한 SSG 마무리 조병현이 천재환, 김형준, 서호철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최정은 지난해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종전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기록을 넘어 KBO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고지에 올랐다. 이후 27개의 홈런을 더 추가하면서 지난해까지 통산 495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내 500홈런 달성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 그러나 최정은 개막 전 시범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정상적으로 시즌을 출발하지 못했다.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최정은 시즌 첫 경기였던 5월 2일 잠실 LG 트윈스전 복귀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후 4일 LG전,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10일 KIA전까지 3개의 홈런을 추가했고, 마침내 500홈런이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세우면서 리그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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