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첼시, 팬도 졌다... 멀티골 넣은 상대 선수에 인종차별
입력 : 2021.04.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예상외의 일격을 당한 첼시는 선수와 팬 모두 졌다. 선수는 90분간의 정정당당한 승부에서 패했지만, 팬은 매너에서 졌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의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2-5로 크게 졌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28분 치아구 시우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양상이 바뀌었다. 결국 수적 열세 속에 5실점 하며 역전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첼시는 4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또 토마스 투헬 감독 부임 이후 이어졌던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 행진이 끝났다. 같은 기간 2실점만 했던 수비진은 한 경기에서 무려 다섯 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강등권 19위 팀에 당한 패배에 분노해서였을까. 한 팬이 선을 넘었다. ‘풋볼 런던’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웨스트브로미치의 승리를 이끌었던 칼럼 로빈슨이 SNS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전했다.

경기 직후 로빈슨은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며 승리를 기념했다. 그러자 한 팬은 원숭이 이모티콘을 달며 그를 비하했다. 로빈슨은 이를 캡처해 올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는 뜻의 ‘SMH(Shake My Head)’라고 답했다.

웨스트브로미치 역시 선수 보호를 위해 행동에 나섰다.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인종차별 건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필요한 도움과 지원을 제공해 가장 엄격한 처벌을 추구할 것이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사진='칼럼 로빈슨'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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