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인터밀란 떠난다... 블린트처럼 아약스행 가능성↑
입력 : 2021.1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 인터밀란과 어쩔 수 없이 결별한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일 “에릭센이 빠르면 내년 1월 인터밀란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지난 6월 13일 덴마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핀란드와 유로2020 조별리그 1차전에 참가했다.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폐소생술(CPR)이 10분 넘게 이어지는 위급 상황 속에 의료진, 양 팀 선수들, 관계자, 모든 관중이 힘을 모아 의식을 되찾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에릭센은 심정지가 왔기 때문에 제세동기 삽입을 결정했다. 이는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고 정상적인 맥박 유지가 가능하다.

문제는 제세동기를 달고 현역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느냐다. 이탈리아 내에서는 제세동기를 삽입한 상태에서 모든 스포츠 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세리에A에서 뛰는 건 불가능하다. 때문에 에릭센이 인터밀란을 떠나 다른 리그로 향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미 나왔다.

시일이 흘러 결론이 나왔다. 인터밀란은 최근 “현재 에릭센의 건강 상태를 감안해 다른 국가에서 다시 뛸 수 있다. 검사 후 큰 이상이 없을 경우 이탈리아 외 국가로 이적할 수 있다”면서, “에릭센이 향후 이탈리아에서 실시하는 검사를 통과할 수도 있다”고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렇지만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려면 제세동기를 제거해야 한다. 현재 그 가능성은 제로다. 내년 1월 혹은 수개월 안에 인터밀란과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을 해지하면 인터밀란은 이적료를 얻을 수 없다. 그러나 2024년 6월 30일까지 계약된 그에게 들어가는 750만 유로(102억 원)의 연봉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에릭센 측과 인터밀란이 서두르지 않고 합의 하 결정(시기)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센의 차기 행선지는 아약스가 꼽힌다. 현재 몸 상태에도 뛸 수 있는 리그 중 하나다. 2019년 같은 증상으로 제세동기를 삽입했던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가 아약스에 몸담고 있다. 에릭센이 그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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