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비 감독, 위약금 절반 사비로 냈다…주말 바르셀로나 도착
입력 : 2021.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레전드 차비 에르난데스가 6년 만에 친정인 FC바르셀로나로 돌아간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감독이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차비가 2024년 6월까지 팀을 이끈다. 주말에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며 다음주 월요일 공식 행사가 펼쳐진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차비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알 사드에 위약금을 지불했다. 이 과정에서 차비 감독이 절반을 부담하며 바르셀로나 복귀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차비 감독은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의 모든 것이었다. 유스 출신으로 1군에 자리잡은 뒤 티키타카 전술의 핵심으로 뛰었다.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차비는 2015년까지 뛴 뒤 알 사드서 선수로 마지막 커리어를 밟았다. 2019년 축구화를 벗자마자 알 사드의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차비는 눈부신 성과를 내면서 바르셀로나의 눈에 들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부터 흔들릴 때마다 차비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무산됐다. 이번 시즌 로날드 쿠만 감독 체제서 최악의 슬럼프를 겪자 경질을 택한 바르셀로나는 재차 차비 감독과 접촉했고 이번에는 OK 사인을 받았다.

관건은 알 사드를 설득하는 것이었다. 하필 차비 감독이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바르셀로나의 마음은 급해졌다. 그러나 차비 감독이 바르셀로나행을 강력하게 희망하면서 알 사드도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카탈루냐 라디오에 따르면 차비 감독은 500만 유로(약 68억원)의 계약해지 조항 중 절반을 부담했다. 알 사드를 곧장 차비 감독과 송별회를 진행했고 선수들과 포옹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FC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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