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바치겠다”던 차비 감독, 첫 훈련부터 2시간 30분 일찍 출근
입력 : 2021.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FC 바르셀로나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첫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훈련장에 2시간 반이나 일찍 나타났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코페’의 빅토르 나바로 기자는 9일(한국 시간) 소셜미디어 채널(SNS)에 차비 감독의 첫 출근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차비 감독은 아우디 SUV 차를 타고 훈련장에 들어섰다. 주변에는 몇몇 팬들이 있었으나 차를 멈추지 않았고,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짧은 영상에서는 화제 될만한 것이 없었지만, 훈련장 도착 시각이 인상적이다. 나바로 기자에 따르면 바르사의 훈련 시작 시각은 현지 기준으로 11시다. 그런데 차비 감독은 정확히 오전 8시 36분에 출근했다. 약 2시간 30분이나 일찍 모습을 드러낸 것.

이유가 있다. 나바로 기자는 “차비 감독은 오늘 코치진과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바르사 지휘봉을 잡은 뒤 첫 훈련이기에 바삐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바르사는 지난달 28일 라요 바예카노전 0-1 패배 직후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이 부진이 이어지자 칼을 빼 들었다. 후임 인선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알 사드에서 경험을 쌓은 레전드 차비 감독을 불렀다.

차비 감독은 바르사에서도 손꼽히는 전설이다. 유스 출신이며 1997년부터 2015년까지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767경기를 뛰었다. 라리가 우승 8회를 포함, 통산 2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선수 시절에 바르사 황금기를 이끌었다.

수년 전부터 바르사 사령탑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이제야 지휘봉을 잡았다. 차비 감독은 8일 안방 캄프 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며 많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모든 일이 잘되도록 내 목숨을 바치겠다”고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바르사는 오는 21일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에스파뇰과 격돌한다. 차비 감독이 바르사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첫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빅토르 나바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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