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쌓인 고진영, 1오버파에도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입력 : 2019.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 하이트진로)가 부진한 결과에도 만족을 표했다.

고진영은 9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 6,0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치며 공동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직전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3위를 했다. 그렇기에 1오버파라는 결과는 고진영의 이름에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고진영은 “내 플레이에 최선을 다했다. 한라산 브레이크(한라산의 영향으로 그린의 경사가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현상)가 잘 안 보여 읽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 뒤 “국내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느라 애먹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고진영은 빡빡한 LPGA 투어 일정을 소화한 뒤 국내로 와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로 인한 피로 누적도 크다. 그가 “여기가 어딘지 모르고 일단 플레이한다. 미국에서 와서 시차 적응을 완벽히 못 한 탓에 몸도 살짝 부었다. 마치 새벽 3~4시 컨디션 같다”는 말에서도 피로 누적이 잘 나타났다.

하지만 “며칠간 고생하게 한 더위를 걱정했지만, 태풍 영향 때문인지 바람이 불어서 시원했다”라며 우려했던 더운 날씨는 피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많은 타수를 줄여야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그는 “오랜만에 국내에서 플레이했는데 무척 재밌었다. 팬분들이 응원을 열심히 해 주셔서 힘이 났다. 오늘은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힘내서 내일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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