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분데스리가 감독 나오나'... ‘日 레전드’ 하세베 마코토, 은퇴 후 지도자 생활 시작
입력 : 2024.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프랑크푸르트 레전드이자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하세베 마코토가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일본 매체 ‘론스포’는 18일(한국 시간) “하세베 마코토는 앞으로도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라고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트는 17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세베 마코토는 700경기에 가까운 경기를 치른 후 2023/24 시즌을 끝으로 인상적인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예정이다. 그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300경기 이상 출전했다”라고 공식화했다.

하세베는 일본의 레전드이자 아시아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다. 2002년 일본 J리그의 우라와 레즈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하세베는 2004년부터 최고의 활약을 하며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2008년 분데스리가로 넘어간다.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하세베는 이적하자마자 꾸준히 출전하면서 팀의 리그 우승을 도왔다. 그 후 뉘른베르크를 거쳐 2014년에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한 하세베는 이때부터 기록들을 세우게 된다.

원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워낙 머리가 똑똑하고 축구 지능이 높은 선수기 때문에 3백의 스위퍼로 많이 출전했다. 2018/19 시즌은 그의 전성기 시즌이었다. 스위퍼로 주전을 차지한 하세베는 각종 매체에서 극찬을 받으며 팀을 유로파리그 4강으로 이끌었고 키커, 유로파 리그 올해의 팀에 모두 선정됐다.

그는 2019/20 시즌에는 차범근의 308경기를 넘어 아시아 선수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미 분데스리가 역대 레전드로 선정됐고 40살인 지금도 프랑크푸르트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다.

그런 하세베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하세베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어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오늘을 맞이했다. 지난 5, 6년 동안 언젠가는 이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품어 왔다. 그러다가 지금이 은퇴할 시기로서 옳다고 믿기에 이르렀다. 분데스리가 마지막 5경기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에 오늘 은퇴를 발표한다"라고 밝혔다.





하세베는 이미 자신의 신체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번 시즌에도 리그 7경기에 출전해 212분만 그라운드 위를 누볐다. 하세베는 “이번 시즌 출전을 많이 하지 않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 오히려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상태를 회복시키는 데 시간이 걸렸었다”라고 말했다.

하세베는 이어서 정신적으로도 생각하는 바가 있었다. 그는 “올해 1월에 40세가 돼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아직도 가장 좋아하는 축구를 즐겁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프로 선수로서는 매듭을 지으려고 했다. 다만 프로 선수로서 22년이나 뛰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끝나면 조금만 쉬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하세베가 말한 다음 단계는 바로 지도자다. 그는 지난 재계약 때부터 지도자 연수를 가며 지도자 준비하고 있었고 유스 지도 등을 실시해, 라이센스 취득에도 움직이고 있었다. 현재 맺은 계약에는 은퇴 후 코칭스태프로서의 계약도 포함돼 있다.





독일 축구 연맹이 발행하는 지도자 B급 라이센스를 이미 취득한 하세베는 프랑크푸르트 U-21 감독에 부임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일본 매체 ‘울트라사커’는 11일(한국 시간) “하세베 마코토가 은퇴했을 경우의 선택지 중 하나는 프랑크푸르트 U-21 팀을 지휘하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시즌을 끝으로 U-21 감독인 크리스찬 그리보 감독이 팀을 떠나며 아직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하세베가 들어갈 가능성도 생겼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으며 이 모든 선택은 하세베에게 달려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크푸르트 홈페이지, 골닷컴, F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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