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2025/26시즌부터 아디다스 유니폼 입는다…13년 만에 찾은 '낭만'
입력 : 2024.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리버풀이 아디다스와 '파격적 계약'을 체결한다.

영국 매체 '미러'는 23일(현지시간) "리버풀이 2025/26시즌부터 나이키를 떠나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는다"며 "리버풀은 아디다스와 연간 수수료 5,000만 파운드(약 858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는다. 기간은 2030년까지"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이 아디다스로 돌아오는 것은 무려 13년 만이다. 리버풀은 2011/12시즌을 마지막으로 뉴발란스 자회사 스포츠워리어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아디다스는 '암흑기' 리버풀의 성적 부진을 이유로 계약 연장을 거절했다.



이 콤비네이션은 리버풀의 '낭만'을 대변하기도 한다. 아디다스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리버풀 유니폼을 제작했고, 이 시기 메인 스폰서 중 하나인 맥주 회사 칼스버그와 스티븐 제라드, 페르난도 토레스의 '제토라인'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계약은 리버풀과 아디다스의 두 번째 재회다. 리버풀은 유럽을 호령하던 1985~1996년 '붉은 제국' 시절 처음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었다.



아디다스와 계약으로 리버풀은 기존보다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2020년부터 유니폼을 공급한 나이키는 연간 수수료 3,000만 파운드(약 515억 원)+셔츠 매출액 20%를 리버풀에 지불했다.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디다스에 받는 금액이 9,000만 파운드(약 1,544억 원)임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매체는 "아디다스 외에 푸마도 관심이 있었다"며 "푸마는 맨체스터 시티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반면 아디다스는 올 시즌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와 축구화 모델 계약으로 접점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아디다스는 70년 넘게 유지해오던 독일 국가대표팀과 계약을 나이키에 빼앗기자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만 총 여섯 팀의 고객을 유치했을 정도다. 다음 목표는 프랑스 대표팀으로 기존 브랜드 나이키와 '총성 없는 전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사진=디스 이즈 안필드,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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