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레전드 GK ''벵거 썰 풀어줘? 밥 먹을때 이것까지 간섭하고 지시했어''
입력 : 2020.1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아스널의 레전드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57)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패 우승을 합작한 아르센 벵거(71) 감독을 떠올렸다.

시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과 인터뷰에서 "벵거 감독은 1996년 아스널에 오자마자 모든 것을 바꿨다. 선수단의 식습관부터 훈련과 수면, 경기중 해야 하는 생각 등에 대해 개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람들은 음식을 어떻게 씹어야 한다고 가르쳤다는 사실은 아마 모를 것이다. 배가 고프면 음식을 빠르게 뜯어서 씹은 뒤 삼키지만 소화는 오래 걸리기 마련이다. 벵거가 온 이후에는 선수들 서로 '더 씹자'고 독려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시먼과 벵거 감독은 아스널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1997~1998시즌 아스널의 더블(FA컵, EPL)을 이뤄냈고 2001~2002시즌에도 EPL 우승을 함께했다. 시먼은 비록 2003~2004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긴 했지만 자신의 커리어에서 만난 감독 가운데서는 벵거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시먼은 "벵거 감독은 이기기 위해 음식을 씹어라고 강조했다. 처음 왔을 때부터 새로운 방식의 축구를 도입했다. 경기 스타일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회고했다.

'옛날 사람'이라고 비난하는 뉘앙스도 아니었다. 그만큼 치밀한 지도자였다고 호평한 것이다. 시먼은 "벵거는 정말 최고의 감독이었다. 대단했다"고 극찬했다. 더 선 역시 "벵거 감독은 아스널에 '무적'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런 아스널은 이번 시즌에는 몰락했다. 4승 1무 7패(승점 13점)로 리그 15위에 그치고 있다. 부진한 성적에도 일단 아스널 수뇌부는 미켈 아르테타(38) 감독을 믿고 가기로 했다.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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