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의 2-8 만들고도, 세티엔 ''다시 돌아가도 바르셀로나로''
입력 : 2020.12.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불화설, 최악의 성적, 헤어지고 고소까지. FC바르셀로나에 안 좋은 결과만 남겼던 키케 세티엔 감독이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티엔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30일(한국시간) 갈라시안축구협회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바르셀로나에서 대단한 경험을 했었다.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다시 기회가 주어져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티엔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 바르셀로나를 맡았지만 최악의 지도력을 보여줬다. 당시 리그 1위 상황에서 지휘봉을 이어받고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컵을 내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 치욕적인 2-8 대패를 당해 직후 경질됐다.

고작 7개월만 지휘했지만 선수들과 불화가 상당했다. 상징인 리오넬 메시와 자주 대척점에 섰다. 바르셀로나를 나온 뒤 메시와 관계에 대해 "그를 다루기가 너무 힘들었다. 메시는 매우 내성적이라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또 많은 사람이 메시가 구단이나 감독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불편했던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구단과도 등을 돌렸다. 바르셀로나가 해고 과정에서 퇴직금 관련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법적 분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를 고소하면서 여러모로 시끄러운 이별을 한 세티엔 감독인데 마음 정리를 한 듯한 뉘앙스다.

여러모로 시끄럽게 헤어져 과거를 바꾸고 싶을텐데 정작 그는 "그때로 돌아가도 바르셀로나 부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경험을 후회하지 않는다. 물론 우리는 즐기지 못했다. 환상에 빠져 착각 속에 시작했고 이내 복잡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도 "우리의 데이터는 일부 문제를 개선하고 관리했음을 잘 보여준다. 상대 진영에서 더 많이 공을 소유하고 볼을 가로챘다. 상대 역습도 잘 제어했다. 객관적인 데이터로 볼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스스로 만족해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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