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메시' 아프간 소년, 탈레반 표적 됐다 ㄷㄷㄷ
입력 : 2021.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비닐봉지로 만들어 입으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아프가니스탄 소년 무르타자 아마디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탈레반의 표적이 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일(현지시간) "아마디는 지난 2016년 메시의 등번호가 적힌 비닐봉지를 입고 있는 사진이 그의 형에 의해 페이스북에 업로드 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탈레반으로부터 협박 편지를 받는 등 표적이 됐다"라고 전했다.

아마디는 페이스북의 유명세를 통해 메시로부터 유니폼과 축구공을 선물로 받았고 2016년 12월엔 카타르에서 열린 친선경기에 직접 참석해 메시와 만나기도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여기까지였다. 아마디가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온 후 불행한 시간이 시작됐다.

아마디의 사연을 알게 된 사람들은 아마디 가족이 메시로부터 큰 돈을 받은 줄 알고 스토킹을 시도했다. 납치를 시도하기도 했고 가족들은 탈출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큰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탈레반이 아마디를 표적으로 삼고 위협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려움에 떨던 아마디 가족은 망명 신청을 했지만 거절 당했다.

아마디의 아버지는 "당시 카타르에서 메시가 무언가 해줄 것이라 믿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말이다. 하지만 메시는 아마디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사람들의 스토킹과 탈레반의 위협 등을 받던 아마디는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메시를 향한 사랑은 여전했다. 아마디는 "삼촌이 있는 수도 카불로 갔지만 테러 횟수가 증가했다. 사방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축구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지만 메시의 유니폼을 또 입을 것이다. 난 메시를 존경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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