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 SON 유벤투스 이적설에 ''팔아야 해? XXXX억은 받아!''
입력 : 2021.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손흥민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유벤투스 이적설이 제기됐다. 이탈리아발 소식이기 때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칼치오메르카토웹'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손흥민을 영입하는 것을 꿈꾸고 있으며, 이적료를 충당하기 위해 애런 램지, 더글라스 코스타,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등을 팔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당초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정적 위기로 재계약 협상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이번 시즌 내 재계약 체결은 문제없는 듯 했다. 토트넘도 최근 한국어 SNS 계정을 개설하는 등 손흥민을 활용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근 토트넘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전 0-3 대패 후 순위가 9위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토트넘이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게 뻔하다.

토트넘의 재정 문제는 손흥민의 이적설과 맞물린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기대했던 수익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매 경기 손실이라는 뜻이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더라도, 올 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판매가 불가피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토트넘이 핵심 선수를 팔아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그 대상은 해리 케인 또는 손흥민이 될 확률이 높다. 두 선수는 클럽 내 몸값 1~2위를 차지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칼치오메르카토에서 밝힌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는 9천만 유로(약 1205억원)다.

토트넘 팬들도 클럽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손흥민 이적설에도 어느 정도 체념하는 모양이다. 영국 '스포츠렌스'는 16일자 기사를 통해 손흥민 이적설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전했는데, 손흥민을 무조건 팔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팔아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팬은 "실제로 우리가 올 여름에 손흥민을 팔고 다음에 케인을 팔아야 할 수도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자신의 돈을 투자하려고만 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팀 전체를 재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거다"라고 냉정히 평가했다. 또 다른 팬은 "1억 파운드(약 1537억원)라면 우리 팀을 재건할 수 있다"라고 손흥민을 더 비싸게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손흥민을 1억 파운드 이상으로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꽤 눈에 띄었다.

이 매체는 팬들의 의견을 정리하면서 "손흥민은 클럽의 핵심 선수이지만 많은 팬들은 팀에 대규모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플레이어를 판매하는 것은 이상적이지 않지만 적절하게 투자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레비 회장도 그의 폼과 계약기간을 고려해 손흥민의 이적료를 9천만 유로보다 높게 부를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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