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생애 첫 일본 원정 뛰나… “한국과 베스트 멤버로 하자고 했다”
입력 : 2021.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수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각급 대표팀 소속으로 일본 원정에 나선 적이 없다. 그리고 이번에 생애 처음으로 일본 원정을 떠날 기회가 생겼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25일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80번째 한일전을 치르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A매치를 수월하게 치르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양국 축구협회는 전력 강화를 위해 한일전을 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일본축구협회는 이 경기를 유관중으로 치를 예정이다. 현재 일본 J리그는 유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한일전은 지금까지 총 79번 열렸다. 하지만 친선경기는 2011년 8월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 8월 한일전 친선경기 이후에 치른 4번의 한일전은 동아시안컵에서의 만남이었다. 한국은 79번의 한일전에서 42승 23무 14패를 기록했다. 최근 4번의 한일전에서는 2승 1무 1패, 2연승을 했다.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만큼 양국은 해외파를 모두 소집하기로 했다. 이번 한일전은 오는 6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및 하반기에 있을 최종예선을 대비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한축구협회는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소속팀에 차출 공문을 보냈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11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 소리마치 야스하루 기술위원장은 “서로 할 수 있는 베스트 멤버로 하자고 했다”며 코로나19로 소집이 쉽지 않지만 최대한의 전력을 구성해 경기에 나서자고 했다.

이어 소리마치 위원장은 “한국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나 우리는 유럽파도 포함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유럽파 차출을 시사했다. 미나미노 타쿠미(사우샘프턴), 쿠보 타케후사(헤타페),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다수의 선수를 차출하겠다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도 같은 생각이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도 풀 전력으로 하기로 했다. 선수들 소속팀에 차출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수가 남아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5일 이상 자가 격리를 해야 하면 소속팀이 거부할 수 있게 했다. 일본은 정부의 승인을 받은 경우 자가 격리가 면제되지만, 영국은 현재 모든 입국자의 10일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손흥민이 일본 원정을 갔다가 영국으로 돌아가면 10일 자가 격리는 불가피하다.

토트넘이 이 규정을 들어 차출을 반대할 수 있다. 토트넘 외에 유럽파를 보유한 팀들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되면 기대와 달리 풀 전력으로 경기하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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