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도 어려운 토트넘 탈출, 손흥민 역시 쉽지 않다
입력 : 2021.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유럽 최고의 피니셔 중 한 명으로 떠오른 손흥민(28)은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될까? 아니면 토트넘의 전설로 남게 될까.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올 시즌은 분명 손흥민에겐 도약의 해였다. 사우샘프턴전 4골을 비롯해 리그에서만 13골을 터뜨렸고 도움도 9개나 기록 중이다. 공식전을 합하면 41경기 18골 16도움. 10-10을 넘어 20-20까지 바라볼 수 있는 수치다.

물론 최근 부상과 집중 견제로 역할이 바뀌며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은 줄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양발 능력과 오프 더 볼, 폭발적인 스프린트는 그의 장기다.

여기에 득점력까지 물이 올랐다. 최근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기대 대비 득점 부문 1위라는 자료를 공개했다. 기대보다 5.2골을 더 넣었다고 설명했다. 적은 슈팅 수에도 높은 득점률을 보인다는 보도도 나왔다.

자연스레 여러 팀과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유벤투스, 맨체스터 시티 등 명문 팀과 연결됐다. 아직은 설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는 의미기도 하다.

손흥민의 나이는 28세. 전성기의 나이다. 가장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시기이기에 팀 선택 역시 중요하다. 당연히 그를 원하는 팀 역시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영입을 원한다. 중요한 갈림길에 선 손흥민이다.

그러나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고 해서 팀을 떠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는 해리 케인(27)도 이적설에 휘말렸다. 평소 토트넘만을 말했던 그는 “유로 대회 이후 결정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런데도 현지 매체는 이적이 쉽지 않으리라 전망했다.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케인이 우승을 원하는 건 비밀이 아니다. 누가 그를 비난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적을 선택해도 손가락질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 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존재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최대의 수익성을 추구하는 레비 회장이 손해를 감수할 리 없다는 말이었다.

매체는 “레비 회장은 케인의 리그 내 이적을 막을 것이다. 이적료 역시 1억 5,000만 파운드(약 2,344억 원)를 고수할 것이다. 선수가 포함된 거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라며 단호한 모습을 전했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케인의 가치는 1억 2,000만 유로(약 1,600억 원)로 평가된다. 이보다 700억 원 더 높은 기준을 세운 레비 회장이다.

손흥민의 가치는 8,500만 유로(약 1,134억 원).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몸값도 더 높게 책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손흥민은 케인보다 남은 계약 기간이 1년 적다.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2023년 6월 전에 그를 보낸다 해도 30대 줄에 들어선 손흥민을 영입할 구단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카라바오컵 우승 여부에 따라 상황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라운드 위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였던 듀오가 이적시장에서도 비슷한 처지에 놓일 확률이 높아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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