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슈팅 1개→0개…차범근 넘을 기회 이제 딱 한 번!
입력 : 2021.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슈팅을 아끼기 시작한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68) 전 국가대표 감독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이 침묵한 사이 토트넘은 빌라에 1-2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6위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내줬다.

소극적으로 변한 손흥민이 아쉬웠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시도가 한 차례도 없었다. 토트넘이 전반 중반부터 만회골이 시급해진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슈팅보다 패스에 집중했다. 오히려 같은 라인의 수비수인 세르히오 레길론이 공격에 가담해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는데 정작 손흥민은 측면에서 크로스만 올리기 바빴다.

벌써 두 경기 내리 손흥민의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36라운드에서도 슈팅이 1개에 불과했던 손흥민은 그마저도 줄어들면서 문전과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라도 나가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적극성과 결정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기록도 연관되어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리그에서만 17골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식전을 모두 포함하면 리그 17골, 카라바오컵 1골, 유로파리그 예선 포함 4골 등 총 22골을 터뜨렸다. 2016/2017시즌 자신이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골(21골)도 보란듯이 넘고 신기록 진행형에 있다.

또 하나의 기록 달성도 눈앞에 있다. 단 한 골이면 차범근 전 감독이 오래 가지고 있는 한국인 단일시즌 리그 최다골도 손흥민의 이름으로 채울 수 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지난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서 리그 17골을 넣었다. 현재 손흥민이 동률까지 만든 상태다.

이제 기회는 단 한 번 남았다. 오는 24일 원정 경기로 펼쳐질 레스터 시티와 리그 최종전에서 손흥민이 달라진 공격성을 보여줘야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진출은 물론 차범근 전 감독을 확실하게 넘어설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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