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폭 당한 토트넘의 굴욕, “토트넘 감독은 아무도 원하지 않아”
입력 : 2021.06.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토트넘 홋스퍼는 프리미어리그의 강호답게 지도자라면 한 번쯤 감독을 맡고 싶은 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80도 달라졌다. 모두가 꺼리는 감독 자리가 됐다.

27일 영국 ‘더 선’은 “가장 인기 있는 자리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라고 토트넘에 ‘팩폭’했다. 토트넘이 두 달 넘게 새 감독 선임을 진행하고 있지만 무산되고 있는 이유로 토트넘 감독직이 지도자들에게 매력 없다는 것이다.

이는 토트넘의 또 다른 감독 후보였던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의 그레이엄 포터 감독 선임 실패와도 관련 있다.

계속 감독 선임에 실패한 토트넘은 2020/2021시즌에 브라이턴을 프리미어리그 16위에 올리며 잔류를 이끈 포터 감독으로 눈길을 돌렸다. 포터 감독으로서는 지도력을 인정받은 만큼 토트넘 감독 제안은 자신을 한 단계 높일 기회이기도 했다.

그런데 포터 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깼다. ‘더 선’은 “포터 감독이 토트넘에 NO라고 말한 9번째 감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포터 감독은 토트넘은 제의가 오더라도 거절할 것이다. 오직 톱4 팀만 수락할 것”이라며 포터 감독은 상위 4팀인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외에는 어떠한 감독직 제안도 거절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지난 4월 조제 모리뉴 감독 경질 후 새 감독을 찾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협상 한 번 하지 못했다. 두 달여 동안 수많은 감독과 접촉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포터 감독 외에도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율리안 니겔스만, 한지 플릭, 브랜던 로저스, 안토니오 콘테, 파울루 폰세카, 젠나로 가투소,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접촉했으나 실패했다. 팀의 장기적인 비전 부족, 해리 케인 등 주전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또한 모리뉴 감독 경질 때처럼 구단 경영진의 막무가내식 경질도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맨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을 앞두고 경질됐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할 타이밍이 절대 아니었다. 모리뉴 감독을 경질할 예정이었다면 리그컵 결과를 본 뒤에 해도 늦지 않았다. 하지만 경영진의 성급한 결정으로 토트넘은 리그컵 우승을 못했고, 프리미어리그도 7위에 그쳤다.

현재 토트넘은 울버햄프턴을 이끈 누누 산투 감독과 연결되어 있다. 산투 감독마저 거절한다면 토트넘은 2021/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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