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오열' 네이마르, 메시 위대한 우승에 진심 포옹
입력 : 2021.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리오넬 메시(34, 아르헨티나)만큼 네이마르(29, 브라질)도 메이저대회 우승이 간절했다. 에이스로 달성하지 못한 우승 도전에 눈물을 쏟았다.

메시와 네이마르의 희비가 엇갈렸다.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1-0으로 꺾었다. 팽팽한 싸움의 균열을 만든 건 전반 22분 앙헬 디 마리아였다. 디 마리아가 절묘한 로빙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90분의 혈투를 마무리하는 주심의 휘슬이 울린 순간 메시는 무릎을 꿇고 두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동안 숱하게 겪은 결승에서의 준우승 한을 마음껏 풀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모두 메시에게 달려가 우승을 만끽했다. 메시가 주인공이었다.

메시의 주연을 빛나게 한 조연은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도 이번 대회 2골 2도움으로 브라질을 결승에 이끌며 개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다. 네이마르도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아직 뚜렷한 우승이 없다.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전부다. 기대를 모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허리 부상으로 독일전 대패를 지켜봤고 2018 러시아월드컵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브라질이 우승한 2019년 코파 아메리카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이 적기였다. 브라질의 전력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결승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었다. 결승 상대가 아르헨티나였지만 최근 흐름은 확실히 브라질의 우위였고 홈 이점까지 누릴 수 있었다. 네이마르도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며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었으나 디 마리아의 골을 뒤집지 못했다.



메시가 웃을 때 네이마르는 울었다.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정도가 아닌 오열이었다. 감독, 동료들이 네이마르를 달랬다. 그래도 네이마르는 쉽게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계속 눈물을 멈추지 못하던 네이마르지만 절친 메시의 우승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메시를 직접 찾아가 축하를 건넸고 메시도 긴 포옹으로 네이마르를 위로했다. 메시와 포옹 이후에도 네이마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지만 둘의 우정을 엿볼 수 있던 명장면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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