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따고 싶어요!”… 야망 컸던 쿠보, 결국 꺼이꺼이 울었다
입력 : 2021.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쿠보 다케후사(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펑펑 울었다.

일본은 6일 오후 6시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3, 4위전에서 멕시코에 1-3으로 완패했다. 결국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쿠보는 세컨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몸놀림은 위협적이었다.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힘썼다. 때에 따라선 직접 슈팅으로 멕시코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멕시코가 너무 강했다. 일본은 전반 13분 만에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고, 8분 뒤에는 2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멕시코를 몰아붙인 일본이지만, 3번째 실점을 내줬다. 일본은 후반 32분 쿠보의 패스를 받은 가오루 미토마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금메달’을 목표로 한 일본이지만, 결국 동메달 획득에도 실패했다. 경기 후 쿠보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꺼이꺼이 울었다. 중계에 울음소리가 들릴 정도로 크게 울었다. 일본 동료와 멕시코 선수가 와서 토닥였지만, 위로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럴 만도 했다. 쿠보의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쿠보는 올림픽을 앞둔 인터뷰에서 “우승을 한다고 일본과 세계 축구의 격차를 좁혀질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금메달을 딴다면 일본과 나를 어필할 수 있다고 본다. 세계를 놀라게 할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공언했다.

목표 달성은 못 했지만, 쿠보는 올림픽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일본의 8강행을 이끌었다. 멕시코전에서도 도움 1개를 올리는 등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비록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본인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 소시에다드, 레알 마요르카 등 라리가 다수 팀이 쿠보 영입을 원한다. 이번 대회로 확실히 주가를 올렸다.

올림픽에서 아쉬움을 삼킨 쿠보지만, 다음 올림픽이 남았다. 2001년생인 쿠보는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이 가능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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