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女 축구 퀸, 올림픽 최초 ‘트렌스젠더 금메달리스트’
입력 : 2021.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리베카 퀸(25)이 트렌스젠더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캐나다는 6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스웨덴과 1-1로 정규 시간을 마쳤다. 승부차기 끝에 어렵사리 스웨덴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가 금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 최초 기록이 탄생했다. 성전환 선수로는 처음으로 퀸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퀸은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간 피치를 누볐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피치를 누볐으나 첫 교체의 희생양이 됐다. 캐나다는 전체적으로 스웨덴의 공세에 밀렸으나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귀중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퀸은 트랜스젠더 커밍아웃을 한 도쿄올림픽 참가자 중 하나다. 앞서 역도에 출전한 뉴질랜드 로렐 허버드(43)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초의 트렌스젠더 메달리스트 퀸은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여자축구 캐나다 대표팀으로 출전해 동메달을 땄다. 당시에는 성전환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 성전환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를 공개하며 출전한 선수는 없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몇몇 선수들이 커밍아웃을 했다.

퀸은 지난해 9월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고백했다. 그는 “나는 스포츠 무대가 더욱 포용적인 장소로 바뀌었으면 하는 많은 사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지난달 22일에는 인스타그램에 “내가 올림픽에 출전한 첫 커밍아웃 트랜스젠더 선수라는 사실이 뿌듯하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이 사회적 시선 때문에 정체성을 숨겨야 했다는 사실이 슬프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번 메달 획득으로 퀸은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트렌스젠더임을 고백한 선수 중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