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이 된 ‘월드컵 원정 첫 승’의 아드보카트, 벤투도 경계했다
입력 : 2021.08.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장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전임 사령탑 딕 아드보카트(73) 감독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내달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라크, 레바논과의 2연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 등 최정예 멤버가 소집됐다. 또 조규성(김천상무)이 깜짝 발탁되며 처음으로 성인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번 최종 예선에서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와 거센 모래바람과 만나게 됐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해오던 과정을 통해 상대를 분석하고 있다. 어렵고 힘든 과정이 될 것이다.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기도 할 것이다. 자신을 믿고 상대를 존중하면서 준비하자고 말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최대한 많은 플레이 타임을 가져가도록 할 것이다. 어떤 부분은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심판들이 컨트롤을 해줘야 한다. 우리는 경기를 잘할 수 있게 집중해야 한다”라며 침대 축구 대처법을 말했다.

이동 거리부터 부담스러운 중동 원정이 기다리는 만큼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는 꼭 잡아야 한다. 특히 일정 변경으로 홈 2연전이 된 9월 이라크, 레바논전 승리는 필수다.

최종 예선의 포문을 여는 이라크은 2일 치러진다. 이날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인물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바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월드컵이 1년도 남지 않았던 2005년 10월 한국 사령탑에 부임했다. 소방수로 투입됐지만, 토고전 원정 첫 승리와 프랑스전 무승부 등 1승 1무 1패의 성적을 냈다.

이후 여러 팀을 거치며 경험을 쌓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달부터 이라크 지휘봉을 잡았다. 1년 단기 계약으로 이라크의 월드컵 본선행 도전을 이끈다.

벤투 감독 역시 한국을 잘 알고 경험이 풍부한 아드보카트 감독을 경계했다. 그는 “9월에 상대할 두 팀의 감독이 바뀌었다. 이라크는 다양한 전술을 활용한다. 새 감독이 경험이 많기에 어려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라며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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