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 축구 잘하고 싶어요’ 라이벌 팀 영웅의 딸을 사랑하는 맨유 미드필더
입력 : 2021.08.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3,900만 유로(535억 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0년 9월 도니 판 더 비크(24) 영입에 지출한 이적료다. 아약스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신화를 이뤘고,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만큼 거금을 지출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였다.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다. 판 더 비크는 지난 4월 영국 더선이 선정한 '최근 10년 동안 맨유 최악의 영입(10명)'에 이름을 올리는 굴욕을 맛 봤다.

당시 매체는 “판 더 비크가 맨유에서 1년도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혹할 수 있지만, 전 아약스 선수의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가 어떤 포지션에서 편해 보일까? 잘 모르겠다. 자신감의 위기와 열악한 재정은 판 더 비크가 조만간 새 팀을 찾아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축구선수가 축구가 아닌 외적인 면으로 더 주목 받았다. 판 더 비크는 네덜란드와 아스널의 전설인 데니스 베르캄프(51)의 친딸인 에스텔레 베르캄프(25)과 교제를 하고 있다.

최근 더선이 또 이 사실을 주목했다. 둘은 판 더 비크가 아약스에 있을 때부터 만났다. 2019년 크리스마스 때 교제 사실을 대중에게 알렸다.

매체에 따르면 판 더 비크가 지난해 여름 아스널과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경쟁을 해왔던 맨유로 이적했을 때 베르캄프의 딸인 에스텔레는 큰 화제가 됐다.

베르캄프는 아스널에 11년 동안 몸담으며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판 더 비크가 맨유 라이벌 팀에 속했던 아버지를 둔 그녀(에스텔레)의 지지를 받고 있다.

맨유 이적이 두 사람의 관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던 이유는 런던 태생인 에스텔레도 함께 이사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스텔레는 하이버리 경기장에서 트로피를 들고 있는 아버지와 사진을 찍었다. 그녀에게 축구는 가족이었다. 때문에 그녀가 축구선수와 만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예비 장인인 베르캄프는 내심 사위가 축구적으로 더 두각을 나타내길 바란다. 수개월 전 언론을 통해 “내가 예전에 판 더 비크를 처음 만났을 때 11~12살 꼬마였다. 그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 필요하다면 딸을 보호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분발을 촉구했다.

이런 기대와 부담 속에 판 더 비크의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은 힘들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기회가 없었다. 계속 이적설이 돌고 있다. 그나마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사우샘프턴전이 끝난 후 “기대하고 있다”며 출전을 시사, 반전 국면을 맞았다. 예비 장인의 결정력과 스킬을 전수받으면 참 좋으련만. 이번 시즌 ‘베르캄프 딸의 남자친구보다 맨유에 속한 축구선수’로 더 인정받을지 궁금하다.





사진=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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