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계속↑' 벤투 감독의 장담 ''골은 따라온다''
입력 : 2021.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일하게 만족스럽지 않은 건 스코어였다. 이런 경기를 페널티킥으로 결정한 게 아쉽지만 벤투호의 꾸준한 경기력 상향은 합격점을 주기 충분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33분 황인범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마무리해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카타르로 한발 더 다가섰다. 이날 승리로 3승2무(승점 11)를 기록한 한국은 선두 이란(승점 13)과 양강구도를 이어갔다. 3위권과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원정 경기가 많은 후반 일정 부담을 조금은 덜게 됐다.

결과 이상의 자신감을 쌓았다. 대표팀은 시종일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빠른 패스와 공격 진영을 향하는 움직임, 초반부터 적극적인 슈팅 시도까지 나무랄데 없는 내용을 펼쳤다. 최종예선을 통해 구축한 김민재, 황인범, 손흥민으로 전개하는 뼈대는 여전히 단단했고 이재성, 조규성, 정우영 등의 번뜩이는 움직임도 훌륭했다.

공격은 빨랐고 볼을 잃었을 때 재탈환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개인기술이 좋은 UAE를 맞아 높은 라인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공격권을 빠르게 가져오면서 상대를 당황시켰다. 첫 골 역시 상대 진영에서 이재성이 빠르게 볼을 탈취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최종예선 들어 가장 만족스런 경기 내용이었다. 앞선 경기서 지적된 활발한 전반과 다른 후반의 모습은 이날 보이지 않았다. 시종일관 같은 압력을 유지한 것이 고무적이다. 최종예선을 치를수록 색채가 뚜렷해지는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주전 한두명의 이탈은 이제 티가 나지 않는다. 9월 정우영의 격리와 손흥민의 예상치 못한 부상, 10월 권창훈-남태희의 부상 이탈, 이번달 황의조, 김영권의 미합류까지 변수가 나오지만 경기력은 올라가고 있다.

벤투 감독도 이 대목을 강조한다. UAE전 이후 "모든 순간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런 경기력이 기쁘다. 선수들의 태도가 좋았기에 팬분들이 즐기셨을 것 같다.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하셨으면 좋겠다"라고 경기력을 최우선으로 들었다.

1골에 그친 결과에 "득실차가 좀 더 컸어야 한다"라면서도 "선수들의 경기력과 찬스, 태도로 판단해야 한다. 이것들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내면 골은 따라온다"라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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