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구승민도 못 살린 'ERA 5.26 리그 9위' 롯데 불펜...'1차 지명' 최준용의 부활이 필요하다
입력 : 2024.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어깨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최준용이 롯데 자이언츠 불펜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롯데는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롯데는 2024시즌 팀 타율 2위(0.285), 팀 OPS 2위(0.782)에 올랐다. 황성빈, 고승민, 나승엽, 윤동희이 팀의 차세대 스타로 성장했으며 LG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손호영 역시 핵심 자원으로 등극했다.

압도적인 화력에도 롯데가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주된 이유는 허약한 불펜진이었다. 이번 시즌 롯데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5.26으로 리그 9위였다. 마무리 김원중은 전반기 30경기 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41로 준수했지만 후반기에 26경기 3승 3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무너졌다. ‘셋업맨’ 구승민도 66경기 5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로 아쉬웠다.

김원중과 구승민은 나란히 2024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두 선수의 비중을 고려했을 때 반드시 잡아야 하지만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김원중과 구승민이 모두 남는다 하더라도 부활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운 이름이 한 명 있다. 바로 최준용이다.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준용은 곧바로 팀의 핵심 불펜으로 올라섰다. 그는 2021시즌 44경기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KIA 타이거즈 이의리에 이어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2022시즌 68경기 3승 4패 14세이브 6홀드로 부침을 겪었지만 2023시즌 47경기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반등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발탁된 최준용은 한일전에서 150km/h가 넘는 패스트볼로 화제가 됐다. 시즌 전 활약이 좋았기에 2024시즌을 앞두고 최준용에 대한 기대가 컸다.



4월까지는 좋았다. 최준용은 4월까지 15경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7로 주축 불펜으로 올라섰다. 초반에는 준수했지만 5월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5월 이후 1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2.00에 그친 그는 5월에 한 차례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후 다시 1군에 콜업됐지만 부활하지 못하면서 지난 6월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으로 강등된 최준용은 다시 1군에 올라서지 못했다. 그는 어깨 통증으로 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2024시즌 최종 성적은 27경기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이었다.

최준용은 다음 시즌 복귀할 예정이다. 롯데 구원진이 안정감을 되찾으려면 한때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던 최준용의 부활이 중요하다. 최준용이 2021시즌 혹은 2023시즌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포스트시즌 도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최준용이 다시 마운드에서 막강한 돌직구를 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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