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 빅리그 재입성의 꿈, 결국 무산되나...'前 삼성' 뷰캐넌, 11안타 난타당하고 조기 강판
입력 : 2025.04.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 2023시즌을 끝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현재는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소속으로 빅리그 재입성을 시도하고 있는 데이비드 뷰캐넌(36)이 올 시즌 자신의 5번째 등판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강판당했다.

뷰캐넌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그레이터 네바다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레노 에이시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1회 팀 타선의 선취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트레이 만치니에게 1타점 적시타, 트리스틴 잉글리쉬에게 적시 2루타를 연달아 내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바로 다음 이닝 라운드록 타선이 다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뷰캐넌은 2회 말 선두타자 AJ 부코비치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결정구로 던진 체인지업이 존 한 가운데 몰려 실투가 됐다. 뷰캐넌은 이후 2개의 안타를 더 내주며 1사 1, 3루에 몰렸으나 상대 조던 라우러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3회 말에도 뷰캐넌의 실점 행진이 멈추지 않았다. 선두타자 일데마로 바르가스와 만치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 2개를 선점했지만, 잉글리시에게 2루타, 블레이저 알렉산더에게 적시타를 잇달아 허용했다.

뷰캐넌은 4회에도 첫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실점을 추가했다. 바르가스에게 땅볼을 유도해 어렵게 1아웃을 잡은 뷰캐넌은 바로 다음 타자 만치니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를 만든 뒤 마운드에서 강판당했다. 다행히 마운드를 이어받은 루이스 커벨로가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더 이상의 자책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후 경기는 양 팀이 쫓고 쫓기는 양상으로 흘러가 9회 스코어 7-7로 연장에 돌입했다. 양 팀은 10회 승부치기 상황에도 각 1점씩을 추가했고, 11회엔 라운드록만 득점에 성공하면서 최종 스코어 9-8로 라운드록이 승리를 가져갔다.


2020년부터 4년간 삼성의 '푸른 눈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뷰캐넌은 2023시즌 종료 후 빅리그 재도전을 위해 삼성의 재계약 오퍼를 거절했다. 뷰캐넌은 KBO 통산 113경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을 떠난 뷰캐넌은 '고향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다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녹록지 않았다. 트리플A 리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서 22경기(선발 16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4.82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결국 빅리그에 콜업되지 못했고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뷰캐넌은 이적 직후 9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아 3⅓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며 감격의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승격 하루 만에 양도 지명(DFA) 조처됐고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났다.

지난 1월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 뷰캐넌은 갑작스러운 발목 부상과 시범경기 부진으로 트리플A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본격적인 시즌에 들어와서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21⅔이닝 6실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고, 가장 최근 경기였던 16일 레노전에서는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도 달성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조기 강판으로 인해 2점대를 유지하던 뷰캐넌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96까지 치솟았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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