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쿠보 공존 가능” 마요르카 감독 한일 듀오에 빠졌다
입력 : 2021.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공존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요르카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이 스무 살 동갑내기 이강인과 쿠보 타케후사를 팀 핵심 전력으로 간주하며 계속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마요르카는 지난 5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원정에서 거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당시 이강인과 쿠보가 날았다. 이강인은 0-1로 뒤진 후반 35분 다소 먼 거리 프리킥에서 날카로운 왼발을 뽐냈다. 큰 궤적을 그린 이강인의 킥을 프랑코 루소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쿠보가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한일 듀오 활약에 양국 팬들은 물론 마요르카 팬들까지 덩달아 신났다. 그럼에도 가르시아 감독은 아틀레티코전이 끝난 후 ‘두 선수가 동시에 그라운드를 누비기 힘들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마요르카는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셀타 비고와 1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10일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르시아 감독이 이강인과 쿠보를 또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부상 회복 후 복귀한 지 얼마 안 된 쿠보를 향해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다. 차츰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둘의 공존 가능성에 관해 묻자 “만약에 이강인과 쿠보를 같이 기용하면 한 명만 윙으로 뛰어야 한다. 두 명 다 왼쪽 배치는 어렵다. 때문에 한 명이 중앙이나 오른쪽으로 옮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맞는 말이다. 둘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데다 왼발을 쓰기 때문에 틀에 박힌 전술에서 시너지를 낼 수 없다. 가르시아 감독이 언급한대로 전술적 제약이 따른다. 그렇지만 한 선수에게 왼쪽을 맡기고 또 다른 선수에게는 다른 룰을 부여할 수 있다. 처진 공격수 혹은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겨 반대 발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방법을 찾고 있다. 가르시아 감독은 “우리는 이강인과 쿠보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훈련에서는 같이 뛰고 있다”며 한일 듀오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나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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