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QPR U-16팀 코치로 변신한 이유… “어린 선수 키우는 법 궁금해”
입력 : 2021.1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레전드’ 박지성(40)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유소년팀 지도자로 변신했다.

QPR은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의 16세 이하(U-16)팀 합류를 알렸다. 박지성의 QPR U-16팀 합류는 지도자 수업을 받기 위함이다. QPR은 “박지성이 크리스 램지 감독의 지도 아래 축구 지도자 공부를 위해 QPR에 돌아왔다. 박지성은 B급 라이선스 과정의 일부로 16세 이하 선수들을 지도한다”고 전했다.

박지성과 QPR은 짧은 인연을 갖고 있다. 박지성은 2011/2012시즌 종료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기로 했다. 그는 여러 팀들의 제안 속에서 QPR의 목표 지향점이나 비전에 공감하고 2012/2013시즌을 앞두고 QPR로 이적했다.

하지만 박지성에게 QPR 시절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다. 등번호 7번에 주장까지 맡았지만 QPR은 역대 프리미어리그 팀 중 최악의 오합지졸 팀이었다. 박지성은 QPR에서 시즌 25경기를 뛰었지만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결국 박지성은 2013/2014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유럽 무대 첫 팀이었던 PSV 에인트호번으로 임대 이적했고, 시즌 종료 후 현역 은퇴를 했다.

박지성은 현역 은퇴 후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코스를 이수했고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을 지냈다. 맨유 앰버서더 활동도 했고 올해 1월부터는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로 활동하며 자신의 꿈인 축구행정가라는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1월 전북 어드바이저 취임 때 “영국에서 지도자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자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닌 선수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도자가 되는지 궁금해서 이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QPR U-16팀에 합류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박지성은 8년 만에 QPR에 귀환했다. 그는 “QPR에서 뛰면서 어린 선수가 어떤 방식으로 커나가는지 궁금했다”면서 “난 여러 감독님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로부터도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람들은 감독이 되는 것이 선수가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는 그것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술,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선수에게 미치는 방법 등 모든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사진=퀸즈 파크 레인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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