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메시를 잡지... ‘1,089억에 또 영입 준비’ 바르셀로나
입력 : 2022.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명가 재건을 꿈꾸는 FC바르셀로나가 미드필더 영입에 거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3일 “바르셀로나가 레알 베티스 소속이자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나빌 페키르(28)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키르는 4년 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을 뻔했지만, 직전에 불발됐다. 애초 무릎에 문제가 발견돼 메디컬테스트에서 탈락했다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가족 문제도 루머였다. 알고 보니 에이전트가 리버풀에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밝혀졌다.

우여곡절 끝에 페키르는 2019년 여름 베티스 유니폼을 입었다. 개인 드리블 돌파에 결정력을 발휘하며 세 시즌 동안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 공식 29경기에 출전해 7골 7도움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미 프랑스 대표팀에서 A매치 25경기(2골)에 출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페키르에게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영입을 위해 6,000만 유로(약 817억 원)를 준비했다. 페키르는 지난달 2026년까지 베티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베티스는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089억 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년 동안 무리한 지출로 빚더미에 앉았다. 2017년 네이마르(PSG)를 시작으로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난해 여름 리오넬 메시(PSG)까지 일명 ‘MSN’이 과거 영광을 뒤로 한 채 해체됐다. 다시 강력한 조합을 만들기 위해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페란 토레스, 아다마 트라오레, 피에르 오바메양을 수혈했다.

지난 11일 스페인 마르카는 “바르셀로나가 지난 4년 동안 새로운 공격진 영입에 쓴 돈이 무려 5억 5,200만 유로(7,513억 원)다. 특히 필리페 쿠티뉴와 우스만 뎀벨레에게만 2억 7,500만 유로(약 3,743억 원)를 지출했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에게도 1억 2,000만 유로(1,633억 원)를 베팅했다. 성공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7,513억=실패’라고 단정했다.

페키르가 아무리 검증된 미드필더라고 하나, 현 상황에서 1,000억 원 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건 분명 무리수다. 차라리 메시를 잡고 메시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는 방향이 옳았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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