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야유만 실컷 들은 정승원, 아무것도 못 했다
입력 : 2022.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곽힘찬 기자= 오랜만에 대구FC 팬들 앞에 선 정승원(수원 삼성)이었지만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90분 내내 야유만 들렸고 대구 선수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대구는 8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에서 수원에 3-0 완승을 거뒀다. 제카, 세징야, 고재현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구는 7위로 도약했다.

이날은 정승원 더비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정승원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대구와의 계약이 만료됐고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재계약 문제를 놓고 대구와 충돌한 만큼 정승원을 향한 대구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부터 DGB대구은행파크는 대구 팬들의 함성 소리로 뜨거웠다.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서 육성 응원이 가능해진 지금, 대구 팬들은 벼르고 있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불렸고 정승원이 공을 잡았다. 그 즉시 야유가 쏟아졌다. 전반전에만 정승원을 향한 야유가 수십 차례 나왔다.

대구 팬들의 공격에 정승원은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또한 세징야로부터 농락까지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후반으로 가면서 경기가 과열되자 정승원은 대구 선수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동료가 거친 태클을 당하자 정승원은 대구 선수에게 달려가 몸을 부딪히며 강하게 항의했다.

정승원은 한때 K리그 최고의 윙백 자원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정승원으로서는 대구에서 야유만 듣고 가게 된 셈이다. 정승원에게 최악의 날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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