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겸손한 손흥민, “득점왕이요? 달라진 건 없습니다”
입력 : 2022.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박주성 기자=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은 역시 겸손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2시 30분 6월 A매치를 대비해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소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일 브라질을 상대한 후 6일 칠레, 10일 파라과이, 14일 이집트를 상대한다.

훈련을 앞두고 손흥민은 인터뷰를 가졌다.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역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들어오는 건 항상 똑같다. 많은 책임감을 갖고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온다. 득점왕은 소속팀에서 한거다. 대표팀에는 다른 역할이 있으니까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브라질의 핵심 선수는 역시 네이마르다. 많은 팬들은 손흥민과 네이마르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지만 나는 아직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브라질에는 좋은 선수 많이 있다. 우리 선수들은 보여줄 걸 다 보여주면 된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팀이다.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대표팀의 4연전에 대해서는 “나도 4경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많은 준비를 할 수 있고 좋은 스파링 상대라고 생각한다. 좋은 상대와 경기할 수 있는 기회다. 선수들도 두려워 하지 말고 잘 부딪혔으면 좋겠다.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 고쳐야할 부분이 나오면 월드컵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았기에 좋은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감이 올라갔다는 것보다 좋아하는 걸 즐기고 있다. 자신감이 올라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좋은 상대, 강한 상대와 하면서 결과는 중요치 않다. 팬들도 좋은 경기하면서 승리를 생각하시겠지만 매번 그렇게 갈 수는 없다.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도 많이 배우는 게 중요하다. 지금 순간이 아니라 월드컵을 바라보면서 완벽한 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득점왕 이후 손흥민은 어떤 것이 달라졌을까. 손흥민은 이에 대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전혀 없다. 정말 전혀 없다. 그저 시즌을 잘 마치고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되서 기쁘다”고 짧게 답했다. 재차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도 “진짜 없는 것 같다. 경험을 못했다. 달라진 것도 없고 똑같이 대표팀에 왔다. 기자님들 많이 온 것을 빼고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과거 손흥민의 아버지는 그를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된 후에도 그런 생각일까. 손흥민은 “옆에서 많이 잡아주셨다. 흔들리는 모습 속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엇나가지 않게 도와주셨고 시즌 마무리할 수 있는 조언들, 부족했던 부분들을 꼬집어 주셔서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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