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에 부는 칼바람… 9라운드만에 감독 2명 경질
입력 : 2017.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감독 경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에도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있다. 벌써 두 팀의 감독이 바뀌었다.

2017/2018시즌 개막 후 세리에A의 감독 경질 1호는 칼리아리에서 나왔다. 2015년 6월부터 칼리아리를 이끌었던 마시모 라스텔리 감독은 지난 17일 전격 경질됐다. 이유는 당연히 성적 부진이다.

라스텔리 감독은 2015/2016시즌 칼리아리를 세리에B에서 세리에A로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올 시즌에는 초반 4경기에서 2승 2패의 준수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4연패를 했고, 강등권으로 추락하자 칼리아리는 라스텔리 감독 경질이라는 강수를 두었다.

라스텔리 감독 후임으로는 지난 시즌 팔레르모를 이끌었던 루이스 디에고 로페스 감독이 선임됐다. 하지만 로페스 감독은 칼리아리 데뷔전이었던 지난 22일 라치오전을 0-3으로 완패했다.

이어 1929년 창단 이래 88년 만에 세리에A 무대에 처음 선 베네벤토가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베네벤토는 지난 시즌 세리에B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세리에A로 승격했다. 승격을 이끈 이가 마르코 바로니 감독이다.

하지만 세리에A의 벽은 높았다. 베네벤토는 개막 후 지금까지 9경기를 치르며 모두 패했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올 시즌 강등이 된다. 위기감을 느낀 베네벤토는 바로니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두었다. 그리고 로베르토 데 체르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칼리아리와 베네벤토는 하위권에서 탈출하기 위해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아직은 감독 교체에 따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감독 교체 결정이 옳았는지는 시즌이 끝나야 알 수 있다.

세리에A의 감독 교체는 이 두 팀으로 끝나지 않을 조짐이다. 현재 AC 밀란을 이끌고 있는 빈첸초 몬텔라 감독도 경질 위기에 처해있다.

밀란은 지난 여름 중국 자본에 인수되면서 탄탄한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하칸 찰하노글루, 레오나르도 보누치 등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밀란은 영입 효과를 보지 못했고, 현재 11위에 처져 있다. 내심 우승까지 노렸던 밀란으로서는 자존심이 구겨지는 결과다.

밀란은 몬텔라 감독 경질은 없다고 일축 했다. 하지만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면 몬텔라 감독도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28일 유벤투스전 결과에 따라 몬텔라 감독의 유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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