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Note] 독일 분데스를 꿈꾸는 또 하나의 한국인 선수
입력 : 2018.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해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는 생각 이상으로 많다. 성인/청소년 등 국가를 대표해온 재능 외 크게 알려지지 않은 이들도 꽤 된다.

독일 에센을 연고로 하는 로트 바이센 에센 U-19. 한국인 유성순(17)이 U-17, U-19를 거치며 수년째 뛰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U-19 연령대 2부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다음 시즌 승격에 성공했다.

유성순은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U-8, U-9를 시작으로 홍명보 장학재단 및 부천FC 1995 U-15 등을 거쳤다. 경기도 광역 골든에이지 참가 기회도 얻었다. 그간 유럽 무대 도전을 꾸준히 준비해 중3이었던 지난 2015년 가을 독일로 날아갔다.

처음 정착한 곳은 독일 북서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샬케04, 바이엘 레버쿠젠 등 여러 팀이 몰린 빡빡한 곳에서 경쟁하고자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모든 행정적 절차를 해결한 뒤인 201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적응기 속 값진 경험도 했다. 에센 U-19가 연령대 2부로 강등된 것. 이를 이겨내기 위해 팀 결속도 다잡았다. 중앙/측면 공격을 폭넓게 커버했던 유성순은 이번 시즌 오른쪽 측면을 주로 소화했다. 26라운드까지 17경기를 뛰며 한 시즌 만에 승격하는 데 일조했다. 다음 시즌에는 도르트문트, 샬케, 레버쿠젠 U-19 팀들과 겨룰 수 있게 됐다. 현지 스카우트가 활발한 것도 선수에게는 큰 동기부여다.

유성순의 꿈은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는 것이다. 본인 나잇대보다 높은 리그를 소화하며 부지런히 나아가는 중이다. 하부리그에 속한 현 소속팀 1군을 넘어 최상위 리그를 누비는 18개 팀의 일원이 되고자 한다.

당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다만 성인 나잇대가 돼서야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과는 또 다른 케이스란 면에서 궁금하다. 해외 유학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며 발전했는지 가늠해볼 사례다.






사진=로트 바이스 에센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