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수비는 불안했고 공격은 위협적이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부진한 경기력 속에 변방의 미트윌란(덴마크)에 충격패를 당했다.

맨유는 19일 오전 3시(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미트윌란과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 선발 라인업


홈 팀 미트윌란은 카들렉을 필두로 하산, 푸시치, 시스투, 올손, 스파로프 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 맨유는 마르시알이 최전방에 위치해 루니의 부상 공백을 메운 가운데 데파이, 마타, 린가드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당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던 데 헤아는 경기 전 몸을 풀던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로메로가 대신 골키퍼 장갑을 꼈다.



▲ 전반전 : 불안한 맨유, 1-1도 다행스러웠던 경기력
맨유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막상막하였다. 맨유가 상대적으로 볼 점유율을 높게 유지했지만 미트윌란도 날카로운 공격 작업으로 맨유를 위협했다. 먼저 득점 기회를 얻어낸 것은 미트윌란이었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나왔으나 로메로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맨유는 계속해서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이 노출되며 위기를 맞이했다. 공격도 세밀함이 떨어지면서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36분 일대일 기회를 내줬으나 이번에도 로메로의 선방으로 간신히 실점을 면했다.

그러나 맨유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7분 우측면에서 린가드가 올려준 크로스를 데파이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미트윌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쁨도 잠시 6분 만에 시스투의 오른발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은 1-1로 마무리했다.



▲ 후반전 : 로메로 선방쇼에도... 끝내 역전골 허용
후반전에도 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미트윌란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시스투를 적극 활용해 맨유를 괴롭혔다. 그러나 로메로가 계속해서 맨유를 구해냈다. 후반 16분 미트윌란의 완벽한 헤딩 슛을 데 헤아 못지 않은 반응 속도로 막아낸 장면은 이날 활약의 하이라이트였다.

로메로의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좀처럼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지속적으로 미트윌란에게 슈팅 기회를 허용했다. 맨유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후반 26분 에레라를 불러들이고 슈나이덜린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맨유는 안일한 수비로 교체 투입된 오누아추에게 후반 31분 역전골을 내줬다. 이후에도 맨유의 불안감은 개선되지 않았다. 총 공세를 펼쳐도 모자를 판에 미트윌란의 기세에 밀려 수비하는데 급급했다. 후반 막판까지 분주히 움직이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공격은 위협적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미트윌란의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