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 출전’ 석현준, 강렬했던 존재감
입력 : 2016.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석현준(25, FC포르투)이 포르투 이적 후 유럽 무대 데뷔를 이뤄냈으나 시간은 짧았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 동안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포르투는 19일 오전 3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2차전 홈 경기에서 부담을 안고 임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두 골 차이고, 원정 골이 없기에 불리한 점은 많다. 그러나 홈에서 뒤집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점은 다행이다. 석현준 역시 이날 경기에서 후반 41분 교체 출전해 추가시간까지 9분을 뛰었으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주제 페레이라 포르투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에 주전인 뱅상 아부바카르를 선택했다. 도르트문트전 같은 큰 경기에서 갓 이적한 석현준보다 꾸준했던 아부바카르가 적합했다.

석현준의 경쟁자인 아부바카르는 이날 경기에서 도르트문트 수비에 완전히 막혔다. 또한 미드필더들도 도르트문트의 중원 장악과 공격 축구에 밀리면서 아부바카르에게 패스가 적어진 것도 있었다.



반면 석현준은 후반 43분 경합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고, 폭 넓은 움직임과 포스트 플레이로 2선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살려줬다. 경기 내내 고전하던 아부바카르와 차이가 드러날 정도였다. 이는 페레이라 감독이 석현준 선발 카드를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

또한 홈에서 3골 차 승리를 노려야 하는 상황에서 의외의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석현준은 도르트문트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못하다. 그는 포르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재능이 있다.

석현준에게 앞으로 과제는 리그에서 기회를 살리는 것이다. 그 시나리오가 이뤄진다면, 포르투에서 석현준의 입지는 더 넓어지는 건 시간문제다.

사진=FC포르투 홈페이지,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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