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조현우 ''어떠한 슈팅도 다 막을 준비 됐다''
입력 : 2021.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거미손' 조현우(30)가 울산현대의 골문을 다시 지킨다.

울산은 오는 4일 카타르 도하 아흐마드빈알리 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챔피언 티그레스(멕시코)와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승리할 경우 남미 우승팀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 4강에서 격돌한다.

경기를 하루 앞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기자회견이 열렸고 홍명보 감독과 조현우가 선수단 대표로 나섰다.

조현우가 클럽월드컵에서 다시 넘버원으로 나선다. 조현우는 지난해 11월 A대표팀에 소집됐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했다. 울산은 조현우의 부재 속에 백업 골키퍼인 조수혁이 맹활약하면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더 큰 무대, 더 강한 상대를 맞아 조현우가 돌아왔다. 조현우는 "큰 대회에 참가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준비가 잘 됐다.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울산다운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즐기면서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티그레스는 멕시코 국가대표인 카를레스 살세도, 루이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자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최전방에는 프랑스 국가대표를 지낸 앙드레 피에르 지냑이 버티는 공격적인 팀이다.

조현우는 "감독님께서 조직력을 많이 강조하셨다. 우리 선수들이 어느 팀이라도 잘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 또한 어느 슈팅이 날아와도 막을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객관적인 전력은 티그레스가 앞선다. 선수단 몸값도 울산보다 550억원가량 높아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비유된다. 조현우는 "축구는 변수가 많이 일어난다. 훌륭한 팀과 경기하기에 부담 가지지 않고 경기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울산도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몸값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축구는 11대11로 한다. 누가 이길지 모른다. 울산다운 경기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만난 멕시코를 상대로 좋은 선방을 펼쳤으나 아쉽게 패했다. 대표팀 경기는 아니지만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묻자 "월드컵 때 멕시코에 아쉽게 졌었는데 지나간 일이다. 지금은 훌륭한 감독님과 잘 준비했다. 후회없이 한 경기만 보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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