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결정하셨나요? 밤 11시에 뭐 볼지... 호날두부터 황희찬까지
입력 : 2021.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국내 축구 팬들이 기다리던 9월 11일이 왔다. 이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올여름 이적 시장은 역대급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향했고 이에 질세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2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복귀했다.

이 외에도 라파엘 바란(맨유), 로멜루 루카쿠(첼시),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 세르히오 라모스(파리),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팀을 옮겼다.

국내 팬들이 기다렸던 소식도 들렸다. 유럽 진출을 염원하던 김민재가 터키의 페네르바체로 향했고, 발렌시아에서 성장한 이강인(마요르카)도 새로운 행선지를 찾았다.

그 중 특히 눈길을 끈 건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프리미어리그 입성이었다. 황희찬은 2015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후 끊겼던 프리미어리거의 탄생을 알렸다.

데뷔전도 임박했다. 울버햄프턴은 1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왓포드 원정을 떠난다. 현재 울버햄프턴은 개막 후 3경기를 치렀지만, 승리가 없이 3연패 중이다.

특히 3경기에서 숱한 기회에도 무득점에 그친 만큼 공격의 날카로움이 절실하다. 대한민국 대표팀에 소집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맹활약한 황희찬의 출전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같은 시간 맨유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앞서 울버햄프턴의 경기가 국내 팬들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다면 이 경기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바로 호날두의 복귀전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호날두가 어느 시점에서는 분명히 그라운드 설 것이다”라며 출격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는 암표가 2,500파운드(약 402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대진상 치열한 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레스터 시티와 맨시티의 맞대결이다. 레스터는 올 시즌 전초전이었던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시티를 꺾고 5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승점 6점을 기록 중인 두 팀 중 승자가 초반 상위 그룹에서 밀려나지 않을 수 있다.

다음 대결은 어떻게 보면 다른 의미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스널과 노리치 시티의 대진이다.

전통의 명가 아스널은 올 시즌 최악의 출발을 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득점 없이 내리 3연패를 당했다. 노리치 역시 같은 처지다. 3연패로 승리가 절실하다. 20위 아스널과 19위 노리치의 싸움. 소위 멸망전이라 불릴 만큼 지는 팀은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된다.

이 모든 경기가 같은 시간에 열린다. 각자의 이유로 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해외 축구가 돌아왔다는 게 실감 나는 대진과 일정이다.

어떤 경기를 볼지 결정을 내렸는가? 물론 결정했더라도 다른 경기 소식을 일일이 체크할 수밖에 없다. 심사숙고 끝에 한 경기를 골랐는데 호날두, 황희찬이 교체 투입을 위해 사이드 라인에 서 있다면? 레스터가 엄청난 역습으로 득점했다면? 혹은 노리치의 선제골이 터졌다면? 몸은 고생하겠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주말이 될 것이다.

참고로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는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을 떠난다. 그 이전에는 K리그1, 2 일정도 있다. 국내외로 축구로 가득 찰 하루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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