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합류 늦는 손흥민, 또 혹사 예고… 시리아전 하루 훈련하고 뛴다
입력 : 2021.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9월에 이어 10월 A매치에서도 혹사 논란이 벌어지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4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준비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오는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 뒤 이란 테헤란으로 이동해 12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4차전 원정경기를 한다.

대부분의 선수가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4일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손흥민,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3명은 하루 뒤인 5일 합류한다. 지난 9월 A매치 때와 마찬가지로 항공편 문제로 귀국이 하루 늦은 것이다.

과거에는 합류 시간이 늦더라도 경기 3일 전에 모든 선수들이 합류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 항공편이 축소 운영되고 있어 과거처럼 바로 이동하는 상황이 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 보니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는 3일 소속팀 일정을 소화했지만, 곧바로 귀국할 수 없다.

이는 시리아전 준비에 차질을 빚게 하고 선수의 피로가 쌓인다. 늦은 귀국은 지난 9월 이라크, 레바논전처럼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부상 발생으로 이어진 바 있다. 손흥민의 근육 이상이 대표적인 예다.

손흥민은 소집일보다 하루가 지나 합류했다. 그리고 경기 전날 팀 훈련만 한 채 이라크전에 나섰다. 이라크전에서 손흥민은 피로한 모습을 보이며 저조한 경기를 했다. 대표팀은 이라크와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손흥민은 훈련 중 다리 근육에 이상이 생겼고 결국 레바논과의 2차전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표팀은 손흥민을 소집했지만 중요한 두 경기에서 제대로 기용하지도 못했다.

이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일정에는 이란 원정이 있다. 한국 축구는 지금까지 이란 원정 경기에서 단 1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최근 3차례 원정 경기에 모두 패했고, 가장 최근에 지지 않았던 경기는 2009년 2월 1-1 무승부였다.

최정예로 나서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선수들의 부상 없이 최정예로 경기해야 이기거나 비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9월처럼 무리한 기용을 한다면 오히려 그르칠 수 있다. 9월처럼 손흥민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을 무리하게 기용한다면, 벤투 감독은 한 달 만에 또 혹사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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