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대전] 2위 FC안양이 대전 원정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패배보다 더 곱씹어봐야 할 장면이 나왔다.
안양은 23일 오후 1시 30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35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승점 6점짜리 승부에서 패한 2위 안양(승점 59점, 47득점)은 3위 대전(58점, 53득점)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이날 경기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2위 안양은 무승부만 거둬도 순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 대전은 이 경기에서 이기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뒤집기를 노릴 수 있었다. 다득점에서 앞선만큼 가능성은 충분했다.
경기 전 선제 득점을 강조했던 안양 이우형 감독의 계획은 일찍부터 틀어졌다. 전반 3분 마사의 패스를 받은 파투가 닐손 주니어에게 잡혀 넘어졌다. 처음엔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온사이드로 판정되며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마사가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빅매치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7분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이때 관중석에서 한바탕 소란이 발생했다. 관중석 최상단에 있던 안양 비디오 분석팀과 대전 팬들이 언성을 높였다.
발단은 이랬다. 관중석에서 안양 벤치와 소통하던 한 코치가 페널티킥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큰소리로 여러 차례 항의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대전 팬들이 큰소리로 반복되는 항의와 마스크를 벗은 행위를 지적했다. 높아진 언성에 모든 시선이 한쪽을 향하게 됐다. 이후 관계자들에 의해 상황이 중재됐다.
안양 관계자는 "팬들과 충돌이 있던 건 아니다. 대전 팬들에겐 바로 양해를 구했다. 항간에 나오는 논란에 대해선 말을 꺼낸 적이 절대없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먼저 모두가 지키려고 노력하는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현재 K리그는 모두의 희생과 노력으로 진행 중이다. 중간중간 코로나 환자가 나오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를 이겨내며 지금까지 왔다.
관중 역시 온 힘을 다한 육성 응원을 펼칠 수 없고 제한된 인원밖에 들어오지 못한다. 음식물 취식도 불가능하고 원정 팬도 힘을 보탤 수 없다.
그런데 누구보다 방역 수칙 준수에 앞장서야 할 안양 코치는 관중석에서 마스크를 내린 것도 모자라 큰소리로 항의했다.
또 자신이 소속된 팀을 향한 책임감도 부족했다. 가슴에 한 팀의 엠블럼을 달고 팀을 대표하는 일원이 그릇된 행동을 한 데 이어 상대 팀 팬들의 항의를 유발하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만들었다.
안양 관계자는 “해당 코치는 본인이 판단하기에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생각해 흥분했던 것 같다. 마스크를 벗은 것과 팬들과 충돌한 점은 명백한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안양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승격에 도전 중이다. 현재 2위를 달릴 만큼 성과도 내고 있다. 그 뒤에는 선수단의 노력과 팬들의 응원도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내부 구성원이 보여준 모습은 뜨거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었다. 승격에 도전하는 팀에 걸맞은 모습이 필요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은 23일 오후 1시 30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35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승점 6점짜리 승부에서 패한 2위 안양(승점 59점, 47득점)은 3위 대전(58점, 53득점)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이날 경기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2위 안양은 무승부만 거둬도 순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 대전은 이 경기에서 이기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뒤집기를 노릴 수 있었다. 다득점에서 앞선만큼 가능성은 충분했다.
경기 전 선제 득점을 강조했던 안양 이우형 감독의 계획은 일찍부터 틀어졌다. 전반 3분 마사의 패스를 받은 파투가 닐손 주니어에게 잡혀 넘어졌다. 처음엔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온사이드로 판정되며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마사가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빅매치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7분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이때 관중석에서 한바탕 소란이 발생했다. 관중석 최상단에 있던 안양 비디오 분석팀과 대전 팬들이 언성을 높였다.
발단은 이랬다. 관중석에서 안양 벤치와 소통하던 한 코치가 페널티킥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큰소리로 여러 차례 항의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대전 팬들이 큰소리로 반복되는 항의와 마스크를 벗은 행위를 지적했다. 높아진 언성에 모든 시선이 한쪽을 향하게 됐다. 이후 관계자들에 의해 상황이 중재됐다.
안양 관계자는 "팬들과 충돌이 있던 건 아니다. 대전 팬들에겐 바로 양해를 구했다. 항간에 나오는 논란에 대해선 말을 꺼낸 적이 절대없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먼저 모두가 지키려고 노력하는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현재 K리그는 모두의 희생과 노력으로 진행 중이다. 중간중간 코로나 환자가 나오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를 이겨내며 지금까지 왔다.
관중 역시 온 힘을 다한 육성 응원을 펼칠 수 없고 제한된 인원밖에 들어오지 못한다. 음식물 취식도 불가능하고 원정 팬도 힘을 보탤 수 없다.
그런데 누구보다 방역 수칙 준수에 앞장서야 할 안양 코치는 관중석에서 마스크를 내린 것도 모자라 큰소리로 항의했다.
또 자신이 소속된 팀을 향한 책임감도 부족했다. 가슴에 한 팀의 엠블럼을 달고 팀을 대표하는 일원이 그릇된 행동을 한 데 이어 상대 팀 팬들의 항의를 유발하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만들었다.
안양 관계자는 “해당 코치는 본인이 판단하기에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생각해 흥분했던 것 같다. 마스크를 벗은 것과 팬들과 충돌한 점은 명백한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안양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승격에 도전 중이다. 현재 2위를 달릴 만큼 성과도 내고 있다. 그 뒤에는 선수단의 노력과 팬들의 응원도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내부 구성원이 보여준 모습은 뜨거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었다. 승격에 도전하는 팀에 걸맞은 모습이 필요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