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10번' 지소연, “골 많이 넣어 첼시 우승 시킬 것”
입력 : 2014.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4일 첼시레이디스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한국 여자 축구의 희망이 된지 오래지만 지소연에게는 이 모든 것이 새롭다. 수년간 일본 생활을 거쳐 얻은 '잡초 근성'을 갖고 있지만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그녀에게 설레임을 준다. 그리고 그녀는 짧게나마 첼시 레이디스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전했다.

코범 트레이닝 센터

코범 훈련장은 세계 최초로 남자, 여자, 연령별 유소년, 장애인 축구팀이 모여 있는 훈련장이다. 첼시 소속의 모든 팀들이 논스톱 체제로 훈련할 수 있는 코범 트레이닝 센터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캐링턴, 리버풀의 멜우드 훈련장에 뒤지지 않는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오늘에서야 처음 훈련장을 가봤는데 정말 가슴이 벅찼어요. 아 이제야 영국에 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남자팀 선수들이 훈련 하는 모습도 뭔가 그림이 멋지더라고요. 시설이 근사한 것은 물론이고요. 훈련장도 좋은 만큼 더 노력해서 좋은 결실을 맺어야죠.”

에이스 등번호 10번의 의미

등번호 10번은 펠레, 마라도나 등 전 계를 호령했던 축구 선수들이 달기 시작해 그 번호 자체로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게 된 특별한 번호다. 이미 지소연에게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를 약속했던 첼시 레이디스는 지소연에게 주저 없이 등번호 10번을 주며 큰 기대감을 표출했다.

“10번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죠. 근데 아직 의미는 모르겠어요. 입단식에서 감독님께서 그것에 대해서 설명한 것 같았는데.. 아직 제가 영어가 서툴러서 잘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웃음) 차차 그 의미를 몸으로 느낄 수 있겠죠. 기대가 큰 만큼 부담감도 크네요. 물론 잘 해내야 하겠지만.”


지소연이 밝힌 올 시즌 목표. 그리고 한국 여자 축구

지소연은 여자 축구의 개척자다. 그녀는 한국 여자 축구선수로서는 최초로 잉글랜드 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때문에 그녀는 맹활약을 통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안고 있다.

“가장 큰 목표는 팀이 우승하는 거예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첼시 팀처럼 우승컵도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이미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들 또한 우승을 최우선 과제로 잡고 있고요. 올 해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등 준비도 탄탄히 하고 있어요. 저도 골도 많이 넣고 도움도 많이 기록해야겠죠.”

“한국 여자 축구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죠. 근데 몇몇 선수들의 이름은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책임감도 막중해지죠. 제가 더 잘해야 한국 여자 축구에 대해서 관심도 많아질 테니까요. 그래서 부담감이 커요. 아 그렇다고 자신 없는 것은 아니에요.(웃음)"


사진=첼시 레이디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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