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저 사사키인데요?' 50여 명 앞에서 첫 라이브 피칭 소화 ''이토록 많은 관심 처음, 배짱 대단해''
입력 : 2025.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스프링캠프 초반 캐치볼만으로 취재진 40여 명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캠프 첫 라이브 피칭에서도 수십 명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사사키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사사키는 이날 2이닝 동안 8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27구를 투구, 2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데이비드 보티, 에디 로사리오를 상대로는 삼진을 솎아냈다. 주로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투구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브랜든 고메즈 단장을 포함한 수십 명의 팀 동료, 코치, 구단 임원들이 홈 플레이트 바로 너머의 스크린 뒤에 모였고 수백 명의 팬, 사진작가, 취재진이 경기장 주변에서 그의 피칭을 지켜봤다.


첫 라이브 피칭을 마친 사사키는 "긴장하지 않았다. MLB 공으로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하고 오랜만에 경기장에서 투구를 하니 감이 잡힌다. 경기의 흐름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구속이 올라왔다. 타자가 있는 상황에서 공을 던지니 볼이 조금 많긴 했지만, 그래도 커맨드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이날 사사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로사리오는 "그를 상대하는 건 쉽지 않다. 스플리터가 존 안팤으로 예측하기 어렵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보티 역시 "그의 첫 라이브 피칭치고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인정했다.

사사키를 상대로 안타를 만들어낸 토미 에드먼 역시 "패스트볼과 스플리터의 차이가 크다. 패스트볼은 떠오르는 느낌이 있는데 스플리터는 급격히 떨어진다. 두 구종이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는 최고가 되는 데 익숙하고 엘리트가 되기 위한 무언가가 있다. 나는 단지 그가 라이브 피칭 첫날에 사이 영 수상자가 되는 걸 막으려 노력하는 중이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사사키가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제외한 또 다른 구종을 추가할 것인지에도 많은 관심이 모였다. 이날 사사키는 슬라이더를 조금씩 섞어 던지긴 했지만, 그리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진 못했다. 고메즈 단장은 "그의 구위와 제구력, 커맨드, 스플리터 완성도를 보면 어떤 구종을 추가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기초적인 부분은 다 갖춰져 있다. 그가 아직 젊고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몇몇 다저스 동료들은 '연습 피칭에서 이렇게 많은 인파와 관심은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보티는 "50명 이상의 관중이 바로 뒤에 있는 상황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배짱이 필요하다. 사사키가 올라가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줬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했다. 그는 정신적으로도 강해 보였다"라며 "아마 이것이 그를 더 좋은 투수로 만들어 줄 것"이라 장담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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