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관심 폭발할 것'' 컵스, 도쿄 시리즈 1선발 이마나가 '확정'→야마모토와 역사적 맞대결 성사
입력 : 2025.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시카고 컵스가 오는 3월 18일과 19일(이하 한국 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질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 시리즈'의 첫 선발투수로 이마나가 쇼타(32)를 확정했다.

'ESPN'은 20일 "컵스의 좌완투수 이마나가는 3월 18일 도쿄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시카고 컵스는 이날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마나가가 도쿄 시리즈의 1선발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마나가는 이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다. 일본 선수들이 이토록 큰 주목을 받는 건 과거 우리 앞에서 길을 닦아준 모든 선수 덕분이다. 우리는 그들의 역사를 따라 걷는 중"이라 말했다.


2016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 입단해 NPB 통산 8시즌 165경기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긴 이마나가는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행을 타진했다.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그는 29경기에 등판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 171⅓이닝 174탈삼진의 눈부신 성적으로 내셔널리그(NL) 올스타 선정, 신인왕 투표 4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첫해를 마쳤다.

이마나가의 도쿄 시리즈 1선발 등판은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스프링캠프 초반 컵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그(이마나가)는 일본에서 투구할 것이다. 그건 의무다. 사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드 호이어 컵스 사장 역시 "모든 것이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그(이마나가)가 그곳(일본)에서 투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떤 경기일진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히 일본 팬들이 그를 보고 싶어 할 거라는 건 알고 있다"라고 말하며 사실상 이마나가를 도쿄 시리즈 1선발로 내정했다.



이마나가의 개막전 상대는 같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이마나가와 함께 미국에 건너온 메이저리그 입성 동기다. 그는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장기간, 최대 규모인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따냈다. 야마모토는 시즌 중반 어깨 부상으로 3개월가량 자리를 비우며 18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 90이닝 105탈삼진을 기록했다.

계약 규모에 비해 아쉬운 정규시즌 성적이었지만, 월드시리즈 6⅓이닝 1실점 호투를 포함한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아쉬움을 만회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도쿄에서 열리는 컵스와의 개막전에 야마모토를 1선발로 내정해 둔 상태다.



다만 다저스의 또 다른 일본인 투수인 사사키 로키의 2차전 선발 등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사사키는 13일 미국 현지 매체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MLB 시즌을 개막할 수 있는 기회는 분명 드문 일"이라며 "그래서 신인으로 개막전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은 더욱 특별하다. 그래서 지금은 그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도쿄 시리즈 선발 등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시즌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하는 것이 맞다고는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사사키가 투구할 때 좋은 포지션에 있고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는 걸 확인하는 게 먼저다. 지금 당장은 (선발 등판을) 고려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5월에 투수로 복귀 예정인 오타니 쇼헤이는 지명타자로 도쿄 시리즈에 출전할 전망이다.

컵스의 공식 발표가 있고 난 뒤 호이어 컵스 사장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폭발할 것이다. 야구를 위한 멋진 일이다. 이 두 선수가 1차전에 맞붙는 것만큼 좋은 일이 어디 있겠나"라며 흥분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OX SPORTS, 시카고 컵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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