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로 쓰러진 손흥민… ‘빨간불’ 벤투호, 한일전 준비 전면 수정 불가피
입력 : 2021.03.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쉴 새 없이 뛰어다닌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결국 부상으로 쓰러졌다. 한일전을 앞둔 벤투호는 ‘캡틴’ 없이 일본 원정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손흥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7분 만에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빠르게 움직이던 도중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끼며 쓰러졌다. 손흥민은 교체 사인을 보냈고 에릭 라멜라와 교대하며 물러났다.

손흥민의 정확한 부상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빨라도 병원 진료를 한 뒤인 16일에나 나올 전망이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근육 부상인데 보통 쉽지 않다”고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그는 “손흥민은 부상에서 빨리 회복한다”고 손흥민 특유의 회복력으로 부상에서 낫길 바랐다.

손흥민의 부상 원인인 혹사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8경기를 뛰며 2362분을 소화했다. 경기당 85분을 소화한 셈이다. 사실상 매 경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여기에 유로파리그, FA컵 등도 선발로 나서며 소화했다. 이번 시즌에 벌써 41경기나 소화했을 정도다. 모리뉴 감독도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 30분을 쉬었지만 60분을 뛰었다”는 말로 혹사를 인정했다.

손흥민의 부상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한일전 A대표팀 명단에도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대표팀은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80번째 A매치를 할 예정이다.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 문제가 대두된 상황이지만, 서로 전력 극대화를 위해 최정예로 싸우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손흥민의 차출을 우선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아스널전에서 다쳤다. A매치 기간 내내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마침 이날은 벤투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흥민을 제외한 채 명단을 발표하게 됐다. 공격진 구성도 바뀌게 됐다. 대표팀 공격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움직이기에 손흥민이 바지게 된다면 그에 따른 수정도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게다가 한일전은 친선전이지만 자존심이 걸린 경기다. 허투루 경기를 준비할 수 없다. 또한 오는 6월 재개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을 대비한 마지막 평가전이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구상한 것을 모두 점검하면서 승리까지 챙겨야 한다.

그런 상황이기에 손흥민의 부상 공백은 한일전 준비에 뼈아프다. 또한 모든 것은 다시 처음부터 준비해야 한다. 벤투 감독의 한일전 계획은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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