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김하성→김혜성' 키움의 'ML행' 역대급 내야수 계보...뒤이을 후계자는 누가 될까
입력 : 2025.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메이저리그(MLB) 사관학교 키움 히어로즈에서 강정호, 김하성, 김혜성을 이어 빅리그 진출에 도전할 내야수 후계자는 누가 될까.

김혜성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4일(한국 시간) LA 다저스는 김혜성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보장,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000만 원) 계약이다.

김혜성의 다저스 행이 확정되면서 키움은 2014년 강정호를 시작으로 2015년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 2020년 김하성, 2023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번 김혜성까지 총 5명의 빅리거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이 중에서도 강정호, 김하성, 김혜성은 키움의 센터 내야수 부흥기를 이어온 장본인들이다.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로 KBO 복귀가 무산된 강정호는 데뷔 3년 차부터 히어로즈의 주전 유격수 자릴 맡았다. 2012시즌과 2013시즌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그는 2014년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기록한 후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향했다.




강정호의 자리는 김하성이 이어받았다. 강정호가 미국으로 떠난 바로 다음 시즌인 2015시즌부터 히어로즈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한 김하성은 그해 바로 타율 0.290 19홈런 73타점을 때려내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후 꾸준히 3할을 넘나드는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그는 2020시즌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 커리어하이를 찍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김하성의 자릴 메운 이가 바로 김혜성이었다. 2017시즌 데뷔 이후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갔던 김혜성은 2021시즌 김하성의 뒤를 이어 키움의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3홈런 66타점 46도루로 활약한 그는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유격수로 수상했다.

2022년 다시 2루수로 돌아간 김혜성은 129경기 타율 0.318(516타수 164안타) 4홈런 48타점 34도루를 기록,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2루수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어 2023년 137경기 타율 0.335 7홈런 57타점 25도루, 2024년 127경기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로 리그 최정상급 내야수의 면모를 보여준 김혜성은 2022시즌에 이어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키움은 강정호 이후 주전 유격수 자리를 이어받은 자원들을 모두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다음 시즌부터 김혜성의 빈자리를 맡을 선수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현재까지 김혜성의 후계자로 확실히 지목된 선수는 없다. 지난해 5월 김휘집의 트레이드 이적 이후 줄곧 유격수 자릴 지켰던 김태진은 타격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첫 유격수 시즌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대졸 고영우, 고졸 이재상도 다음 시즌 센터라인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과연 이들 중에 새로운 리그 정상급 내야수가 탄생할지, 혹은 새로운 얼굴이 모습을 드러낼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OSEN,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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