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日 대표팀 감독,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있어도 ''이정후가 1호 경계 대상''
입력 : 2025.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다가오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감독직을 맡은 이바타 히로카즈(50)가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7일 "사무라이 재팬의 이바타 감독이 한국팀에서 가장 주목하는 선수로 옛 동료의 아들을 꼽았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서 언급된 '옛 동료'는 과거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종범이다. 즉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바람의 손자' 이정후를 선정한 것.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일본야구기구(NPB)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에서 한일 대표팀 평가전 개최를 발표했다.

평가전은 11월 15일과 16일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다. 이는 양국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 간에 열리는 첫 평가전으로, 2026년 3월 WBC를 앞두고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의 실력과 컨디션을 점검할 무대가 필요한 양 리그 사무국의 뜻이 일치하며 성사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양 팀 감독에게 WBC 선수단 구성 등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평가전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일본 현지 매체들의 질문에 이바타 감독은 "내년 WBC를 앞두고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메이저리거가 아닌 선수들이 지난 시즌에 비해 얼마나 발전했는지 직접 볼 수 있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엔 "2023년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맞붙었던 선수들은 모두 좋은 타자였다. WBC가 되면 메이저리그의 이정후처럼 굉장히 잘 치는 선수들이 주력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이름을 언급했다. 이정후는 현재 17경기 타율 0.338(68타수 23안타) 3홈런 14타점 19득점 3도루 OPS 1.042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바타 감독은 국내파 선수들로 이번 평가전을 치를 거라 밝히면서도 "당연히 WBC 후보에 들어갈 만한 선수들을 소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월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보다 빠르게 미국을 방문해 캠프에 돌입한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을 다수 만나고 왔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이미 2026 WBC 출전 의사를 밝혔으며, 이바타 감독은 지난해 여름에도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5명의 선수와의 면담에서 긍정적인 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다 같은 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WBC 국가대표팀 참여를 지원할 것"이라 언급하면서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가 기정사실화됐다. 만약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슈퍼스타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일본 대표팀에 합류해 세계랭킹 1위다운 슈퍼팀을 꾸릴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사무라이 재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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