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살아나나 싶었는데...배지환, 전날 3안타 경기→또 무안타 침묵에 3K '퐁당퐁당' 경기력 어쩌나
입력 : 2025.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배지환(25)이 또 무안타 경기를 펼쳤다.

배지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 홈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까지 트리플A 시즌 타율이 1할대 중반에 머무르던 배지환은 18일 경기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에 1볼넷, 1도루까지 추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타율은 0.235, OPS도 0.757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1회 첫 타석부터 최근 약점으로 지적받던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카운트 1-1에서 낮은 쪽 슬라이더에 배트가 끌려 나온 배지환은 바로 다음 4구째 시속 95.2마일(약 153.2km) 하이존 싱커에 속절없이 방망이가 헛나왔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반대로 낮은 쪽 싱커를 그대로 바라보며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나마 스코어가 1-3으로 뒤지던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체이스 리를 상대로 첫 출루를 기록했다. 방금 마운드에 오른 리는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고, 배지환은 배트 한번 내지 않은 채 5구째 낮은 공을 골라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후 도루와 닉 요크의 진루타로 3루에 파고든 배지환은 다음 타자 말콤 누네즈의 희생 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추격의 득점을 올렸다. 인디애나폴리스는 기세를 살려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가 다시 균형을 맞춘 7회 말 주자 1루 상황 배지환은 이날 세 번째 삼진이자 두 번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카운트 1-1까지 바뀐 투수 앤드류 샤핀의 공을 지켜본 배지환은 3구째 시속 92.1마일(약 148.2km)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바로 다음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도 배트가 딸려 나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9회 말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에서도 배지환은 2개의 볼을 골라내며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으나, 3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공을 공략한 땅볼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1루 주자였던 정쭝저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스코어 4-4로 연장전까지 흘러간 경기는 11회 말 승부치기 상황 맷 고스키가 끝내기 2루타를 터트리면서 인디애나폴리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시범경기 기간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피츠버그의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했던 배지환은 제한된 출전 기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하고 트리플A행을 지시받았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도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고, 특히 트리플A 레벨의 하이 패스트볼에 꼼짝없이 당하는 모습이 많아지며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한편, 피츠버그는 여전히 외야 고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중이다. 부동의 주전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오닐 크루즈가 겨우 2할대 중반 타율을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외야 자원인 잭 스윈스키, 토미 팸, 알렉산더 카나리오는 1할 초반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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