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서울] 박윤서 기자=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가 끝난 후 입을 열었다.

서울은 1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유독 광주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던 서울은 이날 패배로 광주전 공식 5연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이로써 서울은 리그 9경기에서 3승 4무 2패(승점 13)로 5위에 그쳤다. 반면 광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전에 앞서 리그 2위 등극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사실 경기에서 지고 나선 크게 할 말이 없다. 내가 이 자리에서 아무리 말을 잘 풀어가도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 어쨌든 결과가 좋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뒤집으려는 노력을 보였다"라며 "우리가 경기 전에 말했던 상당히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빨리 추슬러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근 서울은 계속해서 리드를 잡지 못하고 따라가는 경기를 반복하는 흐름이다. 김기동 감독은 "축구라는 게 마음대로 안 된다. 의욕이 앞서다 보니 우리가 준비한 부분이 잘 안 나왔다. 초반에 그런 걸 인지시켰는데 곧바로 실점이 나왔다. 균형을 잡은 후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살리진 못했다. 결국 축구란 건 골이 들어가야 이기는 스포츠다. 많은 찬스를 놓친 것 그게 제일 아쉽다"라고 했다.


이정효 감독과 광주에게 약한 이유에 대해선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 골 결정력이다. 우리가 그렇게 경기를 못하진 않았다. 기회가 왔는데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보셨다시피 찬스는 무조건 났다. 하지만 찬스가 왔을 때 결정력 부족으로 골을 못 넣었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지만, 그래도 김기동 감독은 품격을 남겼다. 한국을 대표해 ACLE 토너먼트에 오른 후배 이정효를 향해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또한 특별한 배려도 선보였다. 광주 측에서 당초 20일로 예정된 경기를 하루 앞당겨 달라는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김기동 감독은 "광주가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나간다.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줘야 한다. 어느 축구인이든 그랬을 것이다"라며 "포항에 있을 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결승전을 치렀다. 알 힐랄에 좋은 선수가 많은 건 사실이다. 시작하자마자 우리 중앙 수비수들이 경고를 받았다. 그런 운영 측면에서 조언했다. 사실 이정효 감독이 알아서 잘할 것인데 이러한 부분을 이야기해 줬다"라고 말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