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이을 '역수출 신화' 꿈꿨는데...5이닝 10피안타 난타당하고 강판→SD 로테이션 이탈 위기
입력 : 2025.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KBO리그 새로운 역수출 신화에 도전하고 있는 카일 하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무려 10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며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하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2피홈런) 5실점을 기록,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1회 말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에게 안타를 내준 하트는 이후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트는 2회 타선의 선취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야이너 디아즈에게 안타, 제이크 마이어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쌓았다. 그리고 후속타자 캠 스미스에게 던진 2구째 시속 91.5마일(약 147.3km) 높은 곳에 몰린 패스트볼이 공략당했고,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트의 실점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3회 말 1사 후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2루타, 디아즈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을 추가했다. 4회 초 오스카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샌디에이고가 한 점을 추격했지만, 바로 다음 이닝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하트가 스미스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해 스코어가 2-5로 다시 벌어졌다.

5회 말을 실점 없이 넘긴 하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브랜든 로저스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샌디에이고 벤치는 마운드를 알렉 제이콥으로 교체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 초 루이스 아라에즈가 투런포를 터트리며 휴스턴을 4-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8회 말 올라온 샌디에이고 세 번째 투수 마쓰이 유키가 추가점 1점을 내줬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코너 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아라에즈가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6-4 휴스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난 2024시즌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KBO리그를 평정한 하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1년 총액 8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기간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을 이어가던 하트는 다르빗슈 유의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로 지난 1일 5년 만의 메이저 등판 기회를 잡았다.

첫 등판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5이닝 동안 2실점만을 내주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다음 등판이었던 7일 시카고 컵스전서 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가장 최근 1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선 다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기복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19일 경기 후 하트의 시즌 성적은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6.48로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현지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현재 불펜 피칭을 소화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 최고 강도의 불펜 피칭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실전 복귀 시점은 5월 말에서 6월 초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지난 시범경기 기간 하트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랜디 바스케즈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74로 순항하고 있는 상황. 만약 하트가 남은 시간 동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샌디에이고 로테이션에서 자신의 입지를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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