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혹시 모르는 거잖아요, 우리가 기적을 쓸지''...ACLE 득점 선두 아사니, ''축구는 해보기 전까진 알 수 없다''
입력 : 2025.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서울] 박윤서 기자= 광주FC가 승전보를 울리고 아시아 무대로 나아간다.

광주는 1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유독 서울에 강한 면모를 보이던 광주는 이날 상대 홈에서도 일찍이 2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이후 후반 막바지 한 골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광주는 리그 10경기에서 4승 4무 2패(승점 16), 2위로 올라섰다. 이정효 감독과 광주로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전에 앞서 가장 원했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광주는 하루 휴식 후 곧바로 오는 25일(현지시간) 알 힐랄과의 ACLE 8강 일전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선수들의 퇴근길을 관찰하니 챙겨가는 가방, 캐리어 등의 부피가 남달랐다. 그럼에도 힘든 내색이 없었다. 웃음기가 가득했고 형언할 수 없는 설렘이 느껴졌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단연 아사니로 현재 ACLE 득점 공동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9골로 요코하마FM 소속 안데르송 로페스와 동률이다. 내심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경기 후 아사니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 힐랄을 만났다.


알 힐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정말 강한 팀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모두가 알 힐랄의 강세를 예상할 것 같다. 오늘 미팅 때 이야기했다. 우리도 광주만의 퀄리티가 있고 자신감이 있다. 도전자의 입장으로 대결을 펼칠 생각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 많이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선수끼리 공유한 건 "즐기자, 이 순간을 즐겨보자, 가서 이 시간을 즐기고 오자"라는 이야기였다. 아마 우리가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유럽에선 유로를 필두로 현재 전력보다 강한 구단을 많이 상대했다.



(알바니아) 국가대표에서 그런 경기들을 많이 경험하며 느꼈다. 가장 중요한 건 스트레스받지 않는 것이다. 경기 자체를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선수들이랑 공유한 건 경기를 뛰는 선수, 벤치에 있는 선수, 같이 오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이들을 대표해 책임감을 느끼고 그 순간 상대에 대한 압박감이 아닌 오히려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혹시 모른다. 우리가 기적을 쓸지, 대부분 알 힐랄이 이긴다고 예상하지만, 광주가 이길 수 있다. 축구는 해보기 전까진 알 수 없다. 선수단끼리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 ACLE 무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우리는 역사를 쓰고 있다. 나는 이 팀을 믿는다. 광주는 정말 어린 선수들이 많고 훌륭한 퀄리티를 지녔다. 우리의 축구를 하면 쉬울 것이다. 모든 선수가 하나가 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명이라도 100% 집중하지 않을 경우 어려울 것이다. 오늘은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했다고 본다. 이런 점은 우리가 큰 역사를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모두가 하나로 뭉쳤다.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서 광주가 하는 똑같은 축구를 하면 된다. K리그, ACLE 모두 마찬가지다. 똑같이 임해야 한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프로축구연맹, 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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