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최다 안타(3,085개) 기록을 보유한 '전설' 장훈(85·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홈런 신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장훈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위업을 달성한 오타니에 대해 "정말 대단한 선수가 나왔다"라며 활약에 감탄했다.
장훈은 이어 "(오타니가) 일본의 60홈런, 미국의 73홈런을 넘어섰으면 좋겠다. 그는 할 수 있다.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오타니가 홈런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NPB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13년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즈)가 보유한 60홈런이다. 일본인 타자 최다 기록은 2022년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의 56홈런이다.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01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73홈런이다. 다만 본즈는 현역 시절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기록의 의미가 상당히 퇴색됐다. 약물의 도움을 받지 않은 기록으로는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2022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신기록 '62홈런'이 있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24시즌 타자에만 집중한 오타니는 역사상 그 누구도 밟지 못한 50홈런-50도루의 벽을 넘어 54홈런-59도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의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거둔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이적 첫해부터 개인 통산 3번째 만장일치 MVP에 등극했다.
팔꿈치 수술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 중인 오타니는 올해 다시 투타 겸업에 나설 예정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만큼 타격 성적이 하락 가능성도 있다.
장훈은 "(도루같은) 그런 숫자는 필요 없다. 체력 소모가 심하다. (오타니) 위에 75~76도루를 한 선수(실제 메이저리그 도루 1위 엘리 데 라 크루즈는 67도루)가 있으니까 (오타니는) 타격에 전념했으면 좋겠다"라며 도루보다는 타격, 홈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장훈은 오타니가 프로에 입성했을 때부터 줄곧 '이도류' 대신 타자에만 전념하길 바란다는 태도를 고수해왔다.
왕정치는 오타니의 올 시즌 투타 겸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해 "그는 항상 투수로 뛰고 싶어 하는 선수다. 지금까지 팬들의 기대에 부응 해왔다. 그런 점을 보면 정신적인 부분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역시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